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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마이데이터 시대'…증권 3사 3색 특징은

  • 2021.12.01(수) 16:47

내년 초 전면 시행 앞서 시범 운용
미래에셋·NH·키움 등 서비스 차별화

일명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며 곳곳에 흩어진 금융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사업 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시범 운용에 들어갔다.

3사 모두 금융정보 취합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물밑에선 각자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인 모습이다.

/사진=비즈니스워치

미래에셋, '투자진단·자산관리'에 집중

마이데이터란 흩어져있던 금융거래 정보를 소비자에게 일목요연하게 제시함으로써 소비패턴 분석이나 투자 자문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에 앞서 금융위로부터 인가를 받은 사업자 가운데 시범 운용을 희망하는 금융사에 한해 이날 오후 4시부터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3사는 일제히 시범 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증권사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취득한 미래에셋증권은 타 금융사 자산을 모아볼 수 있는 기능과 함께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진단 콘텐츠를 내놨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유종목 진단(AI스코어), 투자 성과와 분석, 고수와의 투자 비교 서비스 등 새로운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더불어 전방위적 고객 분석(Customer 360 View) 기반의 초(超) 개인화 자산관리, 연금, 절세 등에 특화된 어드바이저(advisor·자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세훈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장은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가 종료되고 정식 오픈되는 내년 1월을 기점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 간 본격적인 서비스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금융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 '자산관리 노하우' 제공 방점

NH투자증권은 '투자성과리포트' 서비스를 통한 펀드 투자 성과 분석에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전체 펀드와 관련한 NH투자증권의 시각과 자체 평가모델 점수를 통해 투자 상품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추천 펀드 정보 등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나의 소비'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 카드에서 발생하는 지출 내역 등을 분석해 현금 흐름을 파악해주는 기능을 담았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스마트한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도 한다.

NH투자증권은 서비스 출시와 함께 건전한 투자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마이데이터는 모든 자산관리의 시작점"이라며 "이 서비스를 통해 NH투자증권만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수익성 개선에 초점
 
키움증권은 적극적인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키움증권이 운영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 탑재된 'MY자산'은 금융 수익은 올리고 비용은 낮추기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AI 분석 엔진을 통해 투자 스타일과 패턴, 타이밍 등 세세한 부분을 진단하고 수익률 향상을 위한 초개인화 투자분석 리포트 등도 전달한다. 유휴자금이나 저수익 금융자산을 탐지해 수익 개선 방법을 제안하고 초보 투자자를 위해 적은 금액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심플 투자 등도 준비했다.

특히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대출 금리를 비교·분석해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찾아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청구 보험금이 없도록 병원비 내역을 조회해 간편하게 청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MY자산은 소비자에게 데이터 주권을 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해 경제적 이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간 축적한 금융투자에 대한 노하우와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MY자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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