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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리셋]①'내 정보는 내 거'라는 의미는?

  • 2021.12.10(금) 06:10

편의·보안 강해진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
금융권, 자산관리 앞세워 '땅따먹기' 시작

마이데이터 산업이 핵심인 정보 전송방식을 바꾸며 다시 출범했다. 이미 금융회사들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어 '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새로 펼쳐지는 마이데이터 산업을 통해 금융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서비스와 이 산업의 현황,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짚는다.[편집자주]

이달 1일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본인 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산업)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일단은 한 달여간 시범운영이 이뤄진다. 이후 내년 1월1일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는 게 금융당국 계획이다. 하지만 주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일제히 공식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사업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뭐지?

마이데이터 서비스란 원론적으로 금융소비자 개인이 정보 활용 주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이미 금융회사 등에 제공하고 있는 정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내가 A은행에 예금을 들었다는 사실과 금액 등의 내용을 B은행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내가 B은행에게 정보사용을 허가해준다는 의미다.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업권별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특화돼 있다. 금융소비자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면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업권별로 다르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은행에서는 △예·적금 계좌잔액 및 거래내역 △대출잔액·금리 및 상환정보 등이 제공되며 카드사에서는 △카드결제내역 △청구금액 △포인트 현황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내역 등을 제공한다. 간편결제 기업 등에서는 △선불충전금 잔액·결제내역 △주문내역 등을 제공한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사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이미 금융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핵심 서비스를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이미 제공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주요 은행이나 빅테크기업 등의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던 자산관리, 나에게 맞는 대출정보 추천 등이 대표적이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사용자의 금융회사 아이디와 비밀번호 접근 권한을 얻어 해당 계정의 금융정보를 일제히 긁어오는 방식(스크래핑)을 사용했는데, 이제는 해당 정보가 담긴 통로를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자들이 표준화해 제공하는 방식(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API 방식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경우 예전 스크래핑 방식에 비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고 보안 부분도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너도나도 꽂힌 분야 '자산관리' 

지난 1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주요 은행, 카드사, 핀테크 기업들은 일제히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자산관리다. 이 서비스 가입자는 자신이 가입한 금융회사, 핀테크기업, 통신사 등으로부터 현재 금융자산, 지출내역 등을 한 곳의 금융회사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다. 

구체적으로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쏠'에서 제공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에 맞춰 '머니버스'로 새 단장 했다. 여기서 자산관리 기능을 핵심으로 하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합'이라는 마이데이터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들도 모바일뱅킹 앱 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 메뉴를 신설하고 자산관리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 현대카드, BC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모바일 앱 내에 선보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제공되는 정보가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분야가 자신의 자산관리이다 보니 아직은 자산관리 관련 서비스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제공되는 정보의 범위 등이 비금융업종으로 확대된다면 더욱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내년 1월1일부터는 국세청의 정보, 내년 중에는 행정안전부, 관세청, 건강보험공단, 공무원 및 국민연금, 영세 대부업체 등의 정보 등이 순차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안에서 제공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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