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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1 증시]2200조 돌파한 코스피…여전한 '삼전공화국'

  • 2021.12.27(월) 11:10

코스피 수익률 1위 일성건설…426% 올라
삼성전자, 시총·거래대금·개인순매수 3관왕

코로나19부터 금리 인상까지 다양한 대외 변수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상반기 좋은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는 하반기 들어 박스권 장세에 머물렀다. 이에 한때 33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굵직한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덩치는 커졌다. 시가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10%(약 250조원) 넘게 불어났다.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본주택과 탈원전 등 정책과 관련돼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자타 공인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굳건했다. 전체 시총의 4분의 1이 넘는 비중을 홀로 담당한 것은 물론 거래대금 규모에서도 2위 하이닉스를 3배 웃돌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1위는 대선 테마주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2230조194억원으로 지난해 말 1980조5432억원에 비해 12.6%(249조4763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873.47에서 3012.43으로 5%가량 올랐다. 3000선은 넘어섰지만 상반기의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426% 오른 일성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성건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기본주택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를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탈원전 정책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한전기술이 376% 오르면서 뒤를 이었다. 효성첨단소재(329%)와 이스타코(324%), 메리츠금융지주(314%) 등도 300%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률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시총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한전기술과 효성첨단소재, 메리츠금융지주 3곳에 불과했다. 한국주강(622억원)과 한화투자증권우(650억원)의 경우 시가총액이 1000억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수익률 상위 기업의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훨씬 적었다. 작년 연간 상승률 1위를 차지한 신풍제약우는 1955%, 2위 신풍제약은 1613%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 1위인 일성건설은 지난해 상승률 10위에 오른 한화솔루션우의 상승률(422%)과 비슷했다. 

2021년 코스피 주가상승률 순위/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삼성전자 영향력은 '굳건'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자 시총 1, 2위를 나눠 갖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로 올 들어 조정을 거쳤지만 자신들의 자리는 잃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483조5524억원에서 480조5675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고, SK하이닉스의 시총은 86조2683억원에서 93조1843억원으로 7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전체 시총이 커진 와중에 삼성전자 시총은 줄면서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축소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시총 합산은 540조원대로 여전히 국내 증시의 4분의 1에 달했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혔던 LG화학은 시총이 지난해에 비해 14조원 넘게 줄어들면서 순위 역시 3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2차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물적분할하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온 영향이다. 

LG화학에서 분리돼 내년 1월 상장할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60조~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단숨에 시총 3위권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021년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LG화학이 빠진 시총 3위는 지난해 6위에서 훌쩍 뛰어오른 네이버가 꿰찼다. 네이버는 LG화학과 반대로 시총이 지난해 말 48조원에서 현재 63조원으로 15조원 가량 늘어났다. 

또 다른 플랫폼 기업 카카오도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카카오는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SK하이닉스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으나 플랫폼 규제 법안 발표와 골목상권 침해, 시장 독점 논란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5위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는 지난해와 같은 4, 7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기아와 증시에 데뷔하자마자 금융 대장주에 오른 카카오뱅크는 상위 1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급락세를 보이며 주가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빠진 셀트리온은 5위에서 11위로 떨어지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0위에 턱걸이했던 삼성물산은 시총이 4조원가량 빠지면서 18위까지 밀렸다.

2021년 코스피 거래대금 순위/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삼전 사고 크래프톤 판 개미…기관은 반대로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의 중심에 선 삼성전자에 대한 개미들의 애정 공세는 계속됐다. 개인투자자는 올 들어 삼성전자를 31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 2위에 오른 삼성전자우와 합하면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에만 36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꾸준히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18조원가량 순매도했고, 기관도 14조원어치 정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으로 2조16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K텔레콤도 1조원 넘게 장바구니에 담았다. 기관은 올해 상장한 크래프톤을 1조2485억원, 카카오페이를 95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기관 순매수 1위에 오른 크래프톤을 1조5116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순매도 1위 종목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코스피 투자자별 순매수·순매도 순위/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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