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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신규상장기업 이력서-비씨엔씨

  • 2022.02.19(토) 08:00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증권신고서 읽을 시간 없고 용어도 어려워 이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를 위해 준비했어요. 기업의 속내를 쉽게 풀어 쓴 '신규상장기업 이력서'. 이번에는 2월 마지막 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비씨엔씨를 파헤쳐 볼게요.

=그래픽/김용민 기자

①경력사항(사업분야)
 
-2003년 설립. 비씨엔씨(BCnC)의 사명은 'BEST CREDIT&CREATIVITY' 약자. '최상의 신뢰와 창의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뜻.

-주요 사업은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필요한 부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 핵심 제품은 '쿼츠'라는 링과 실리콘 부품, 세라믹 부품. 쿼츠는 합성쿼츠와 천연쿼츠로 나뉨. 

-반도체는 '산화막→ 노광→ 식각→ 세정→ 증착→ 이온주입→ 확산' 8가지 과정을 거쳐 만드는데 식각 과정에서 비씨엔씨가 만드는 쿼츠가 쓰임. 반도체의 얇은 판인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작업을 거치면 회로 외의 필요 없는 부분을 없애는 식각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비씨엔씨의 쿼츠가 웨이퍼를 움직이지 않게 단단히 잡아주는 역할을 함. 

-쿼츠는 식각 과정에서 마모되는 소모품. 정기적으로 교체필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수록 비씨엔씨의 쿼츠 수요량도 늘어나는 구조. 비씨엔씨가 만드는 쿼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스 등 반도체 제조회사에 납품 중. 

-제품 별 매출액(2021년 3분기 기준) 비중은 합성쿼츠 72%, 천연쿼츠 12%, 실리콘 7%, 세라믹 5% 순.

-다만 합성쿼츠를 만들 때 필요한 소재 'QD9'는 100% 수입에 의존. 비씨엔씨는 이를 국산화해 QD9+라는 브랜드로 제품생산을 준비 중. 

②희망사항(공모청약)

-공모주 수량 250만주, 신주모집 100%. 

-희망공모가 9000원~1만1500원. 하나머티리얼즈, 티씨케이, 이엔에프, 하나마이크론 4개사를 비교대상으로 선정. 기업의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방식을 활용해  희망공모가를 계산함.

-16~17일 이틀 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진행. 확정공모가 1만3000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금액이어도 공모주를 받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전체 신청건수의 약 97%를 차지. 희망공모가 범위를 넘어서는 금액을 확정공모가로 정함.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62만5000주. NH투자증권 단독 주관. 일반청약자 균등배정수량 31만2500주. 21~22일 이틀 간 청약. 온라인 청약 시 NH투자증권 수수료 0원. 

-공모자금 320억원 확보. 이 중 270억원은 공장부지 확보, 생산설비 투자 등에 사용하고 50억원은 빚 갚는데 쓸 예정. 

③기타사항(투자자 유의사항)

-상장 후 유통물량 24.2%(299만1131주). 공모주 물량 239만주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비상장사 시절 투자목적으로 지분 확보한 벤처금융회사 지분 60만1131주는 상장 후 1개월 뒤 유통가능.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43만주(공모 후 총 발행주식수의 3.5%) 발행. 행사가격이 1주당 510원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세차익 확보 가능. 다만 행사기간이 2023년 1월 1일부터이기 때문에 당장 물량부담을 우려할 상황은 아님.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 2019년 부채비율 327%에서 2020년 435%까지 치솟음. 다만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41%. 회사도 부채비율을 의식해 이번 공모주로 확보하는 자금 5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쓴다고 밝힘. 

-이번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씨엔씨는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이사와 그의 아들이 가지고 있던 자회사(비씨엔씨시스템) 주식을 매수함. 또 김돈한 대표이사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토지도 비씨엔씨가 매수함. 이 과정에서 김돈한 대표이사와 아들 김동석씨가 13억원 가량의 매매차익을 얻음. 김돈한 대표이사는 13억원 달하는 자신의 지분을 비씨엔씨 자사주로 증여한다고 밝힘. 이를 통해 비씨엔씨는 약 11만3043주의 자사주를 확보할 예정.  

④가족관계(지배구조)

-비씨엔씨 최대주주는 김돈한 대표이사와 그의 아들 김동석씨. 상장 후 지분은 김돈한 대표이사 63.28%, 김동석씨 1.04%. 다만 김돈한 대표이사가 자신의 지분 13억원어치를 증여하면 지분율이 62.36% 다소 떨어짐. 

-비씨엔씨머터리얼즈, 비씨엔씨시스템, 지아이, 비씨엔씨 미국법인 4개의 자회사가 있음. 이 중 지아이는 비씨엔씨의 핵심 자회사. 합성쿼츠 제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처리 공정은 100% 자회사인 지아이를 통해 이루어짐. 지아이는 김돈한 대표이사의 자녀가 100% 소유한 회사. 


 *상장 공모 예정 기업의 일정은 수시로 바뀔 수 있어요. 일정이 바뀌면 본문 내용 수정 후 아래 공시줍줍 안내 그래픽 밑에 별도로 적어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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