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먼저 이번 주에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이 나오는 곳인데요.
의무보유확약은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 때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해 자신들에게 공모주를 배정해주면 상장 이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죠. 따라서 일반투자자는 물론 상장 이후 주식시장에서 해당 종목을 매입한 투자자 시선에서는 약속이 끝나는 시점(의무보유확약 기간)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부담 가능성을 따져보기 위해 살펴보는 것이에요.
이번 주 의무보유확약 물량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인데요. 역대급 청약 열풍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상장 3개월이 지나면서 의무보유확약 물량 187만2911주가 27일부터 매도 가능해요.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30만원) 대비 현 주가 40% 이상 높은 상황이어서 3개월간 자금이 묶였던 기관투자자로선 투자금 회수 욕구를 분출할 수도 있어요.
공구우먼(1개월 확약 3만3000주), 세아메카닉스(1개월 확약 29만7615주) 케이옥션(3개월 물량 31만7596주)도 나란히 25일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끝나는데 세 회사 모두 공모가보다 현 주가 수준이 높아서 매물 가능성이 있어요.
지난주 공모청약을 진행한 신한스팩9호, 신영스팩7호, 상상인스팩3호, 포바이포가 이번 주 일제히 상장해요. 특히 공모주 시장에 오랜만에 나온 포바이포는 '메타버스 테마'와 어울리며 지난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 때 청약경쟁률 3763:1, 청약증거금 14조원이 몰렸는데요. 상장 첫날 매물압박을 얼마나 버텨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할지 관심이네요.
이번 주에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없어요. 다만 대명에너지가 다음 주(5월 3~4일) 청약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대명에너지는 지난 3월 초 공모청약을 진행하려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자진 철회를 한 곳이죠. 이후 공모내용을 대폭 변경해서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는 상황인데요.
희망공모가밴드가 종전 2만5000원~2만9000원이었으나 재도전 과정에서 1만5000원~1만8000원으로 낮췄어요. 공모가 산정 방법을 바꾸면서,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상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증시변동 위험을 고려해 할인율을 더 많이 적용했다는 내용이 새롭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들어있어요. 또한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구주매출(기존 주주의 주식을 내다 파는 것) 비중을 줄이고, 전체 공모 규모도 축소했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일정이 바뀌면 본문을 수정한 이후, 바로 아래 공시줍줍 안내 그래픽 밑에 별도로 적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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