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 주 공모주달력 일정이 왔어요.
이번 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던 SK쉴더스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부진한 성적을 받으면서 결국 상장을 포기했는데요. SK쉴더스는 희망공모가를 기존 3만1000원~3만8800원보다 낮은 2만5000원 선까지 낮췄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SK쉴더스는 조만간 다시 준비해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희망공모가를 어느정도 수준까지 대폭 낮출지 궁금해지네요.
SK쉴더스 청약은 일단 물 건너갔지만 아직 유효한 공모주청약이 남아있어요. 바로 가온칩스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1호예요.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디자인을 하는 곳으로 삼성전자 출신의 임원들이 회사를 나와 2012년 설립했는데요.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를 전담하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핵심 파트너사이기도 하죠.
가온칩스는 희망공모가격을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제시했는데 지난 2~3일 이틀 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1만4000원으로 확정했어요. 희망공모가 범위를 넘어서는 가격이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총 경쟁률 1847.12:1을 기록, 지난해 코스닥 시장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1205:1)을 훌쩍 뛰어넘었어요. 전체 수요예측 신청건수(1903건) 중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인 1만3000원과 이를 초과하는 금액이어도 청약에 참여하겠다고 한 건수는 1802건에 달해요.
다만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4.6%로 다소 낮다는 점.
가온칩스 청약은 11~12일 이틀간 대신증권을 통해 가능하고요. 확정공모가 기준 최소청약단위(10주)의 증거금은 7만원이에요. 대신증권은 청약수수료 2000원이 붙어요.
12~13일 청약을 진행하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1호의 공모가는 5000원. 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 공시줍줍 애독자분들이라면 잘 아시죠.
다음은 청약에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이에요. SK그룹 계열사이자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있는 원스토어와 골판지, 이면지 등을 만드는 제지회사 태림페이퍼, 하나금융스팩22호가 있어요.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는 모두 9~10일 나란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 확정공모가와 청약일정 역시 11일과 12~13일로 동일해요.
이동통신 3사의 통합 앱스토어인 원스토어가 하는 일은 통신판매업. 개발회사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어요. 원스토어는 통신판매업 수수료로 먹고사는 회사. 2021년 기준 수수료로 확보한 매출이 63%에 달해요.
원스토어의 희망공모가는 3만4300~4만1700원. 희망공모가격 결정을 위해 비교대상 회사로 삼은 곳은 중국의 인터넷서비스업체 텐센트홀딩스와 네이버, 카카오, 일본의 게임회사 넥슨4곳이에요.
다만 이들은 단순 플랫폼사업을 넘어 소셜네트워크(SNS), 콘텐츠 자체제작, 게임제작 등 더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판매업 위주로 수수료를 버는 것이 주요 매출인 원스토어가 비교대상 회사로 삼는 것이 적절한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태림페이퍼는 골판지원재료와 골판지상자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는 곳. 2021년 기준 골판지원재료와 골판지상자를 제조와 판매 매출비중은 총 매출액의 92.9%.
태림페이퍼의 희망공모가격은 1만9000원~2만2000원. 골판지원재료와 골판지상자를 제조하는 아세아제지, 대영포장, 삼보판지 3곳을 비교대상 회사로 삼아 결정했어요.
마지막으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일정이 해제되는 기업들을 알아볼게요.
아셈스, 디어유, 지오엘리먼트, 신한스팩9호, 신영스팩7호, 포바이포 6곳의 기관투자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어요.
7곳개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공모가 보다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 6일 기준 주가(종가기준)는 아셈스 1만5400원, 디어유 4만4450원, 지오엘리먼트 2만2000원, 신한스팩9호 2205원, 신영스팩7호 2270원, 포바이포 3만4500원이에요.
디어유는 상장 전 투자했던 일본 에브리싱과 디어유 관계회사인 SM스튜디오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임원들의 보유주식 95만1250주로 풀릴 수 있다는 점. 따라서 디어유의 의무보유확약 해제물량은 총 180만508주예요. 이는 디어유 총 발행주식수의 9%에 달하는 규모예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일정이 바뀌면 본문을 수정한 이후, 바로 아래 공시줍줍 안내 그래픽 밑에 별도로 적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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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태림페이퍼와 원스토어가 수요예측 결과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어요. 따라서 수요예측 이후 이어질 확정공모가 발표와 공모주 청약일정 모두 취소됐다는 점 알려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