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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추진 소식에 증권가 '갑론을박'

  • 2022.05.02(월) 06:10

규제 이슈 벗어나나 했는데…ARPU 하락 불가피
"비교적 온건한 규제"…장기적으로는 '수혜' 전망도

차기 정부가 '5G(5세대이동통신) 중간요금제'를 연내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가의 갑론을박이 거세다. 통신주 주가를 좌우하는 통신관련 정책이 앞서 규제보다 육성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던 시장의 기대에 다소 어긋나는 방향이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주에는 악재다. 반면 5G 이용 대중화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주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중간요금제 검토 알려지자 LG유플러스 4% 급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432.31에 거래를 마치며 5G 중간요금제 도입 추진 소식이 알려진 같은달 26일보다 2.43%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가 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낙폭이다. 

개별종목으로는 하락률이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가 4.76% 급락했고 SK텔레콤은 3.38% 떨어졌다. KT는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오름폭이 0.42%에 그쳤다. 

통신주는 그간 차기 정부의 수혜주로 분류됐다. 윤석열 당선자가 후보 시절 5G 전국망 고도화 등 디지털 인프라 확대 및 육성을 통신관련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사실상 통신주에 규제 이슈가 소멸했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인수위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5G 중간요금제는 20~100GB(기가바이트) 구간에서 5G를 중저가에 사용하는 요금제를 신설하는 것이다.

그간 국내 5G 휴대폰 이용자들은 실제 데이터 사용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타깃한 비싼 요금제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통신 3사의 5G 요금제가 20GB 이하나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양극화된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5G 휴대폰 이용자 1인의 한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평균 26GB(지난 1월 기준)다. 이용자들이 실제 데이터 사용량보다 더 비싼 요금제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ARPU에 부정 영향 VS 5G 대중화 앞당길 것

이런 상황에서 5G 중간요금제가 연내 신설되는 건 기존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다. 그러나 통신사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통신사 실적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ARPU가 하락할 가능성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10GB 이상으로 추정되는 5만5000원 이하 요금제 신설보다 15~100GB를 커버할 수 있는 중간요금제 신설이 통신사 실적에 좀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측정은 어렵지만, ARPU에는 소폭의 부정적 영향이 따를 것"이라고 짚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무제한 가입자의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5G 중간요금제가 과거 선택약정 요금 할인 같은 직접적인 '인하'가 아니라 '신설'이기 때문이다. 5G 요금제 가입 비중이 전체의 50%에 육박하는 등 대세가 되고 있어 오히려 선택폭 확대에 따른 5G 가입자 전환 가속화 전망도 나온다. 

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비 인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던 과거 대선 공약들에 비하면 온건한 규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 4월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 비율은 43~48%에 달해 대중화 국면에 들어섰다"며 "중간요금제가 생기면 장기적으로는 5G 침투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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