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3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올해 2300선까지 떨어지는 등 국내 증시가 부진에 빠지면서 주식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에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식거래대금은 직전 반기 대비 20.7% 감소한 390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활황으로 역대 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2.5%나 줄어든 수치다.
국내 증시는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000선에 근접한 수준으로 새해를 시작했던 코스피는 지난 19일 기준 2370.97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으로 통화 긴축과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상반기 장내 주식거래대금은 2605조6000억원으로 직전 반기 3415조원 대비 23.7% 감소했다. 전년 동기 거래대금 4171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37.5% 줄었다.
장외 주식거래대금은 1301조1000억원으로 직전 반기 1508조9000억원 대비 13.8% 감소했다.
채권 거래대금도 작년 상반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채권거래대금은 5116조90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4% 줄어들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6.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