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FactSet)과 손잡고 모빌리티와 디지털 등 유망산업의 주요 기업을 담은 테마지수를 내놓는다.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거래소는 시중 자금의 유입이 해당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거래소는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지수, 디지털 헬스케어 지수, 디지털 인프라지지수, 차세대 에너지지수 등 테마지수 4종을 오는 25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신산업이 등장하고 그에 대한 테마 투자가 주요 투자전략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에 거래소는 팩트셋과 협력해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유망 테마에 대한 투자 수요 충족을 위한 지수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테마는 산업 분야별로 세분화했다. 기업의 재무정보와 뉴스·공시 등 비재무적정보를 분석해 복수의 세부 산업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인 팩트셋의 'RBIC(Revere Business Industrial Classification System)'를 기반으로 구성했다.
모빌리티 이노베이터 지수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도심항공 등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 테마에 집중하게끔 설계, 시장에 상관없이 적절한 기업을 추렸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KCC를 포함해 KT,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이 이름을 올렸고, 코스닥 기업으로는 RFHIC, 대주전자재료, 천보 등이 선택됐다.
거래소는 이번 테마지수 출시로 투자자와 각 산업간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는 성장 산업에 대한 과실을 나눌 수 있고 각 산업은 투자 자금 유입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지수 출시가 미래 성장 주도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중 자금이 해당 산업에 유입되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미래전략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구조적 성장이 필요한 주요 테마에 대한 지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