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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공모주달력 9월 13~16일

  • 2022.09.11(일) 08:00

안녕하세요. 공시줍줍 독자여러분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고 계시나요?

추석 연휴 이후 9월 둘째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한동안 조용했던 상장 공모주 시장에 많은 기업이 다시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그래픽/ 김용민기자 kym5380@

더블유씨피,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수요예측

먼저 이번 주에는 수요예측 기업이 많은데요. 하나금융스팩24호(13~14일)부터 한화플러스스팩3호(14~15일), 더블유씨피(14~15일), 알피바이오(15~16일), 선바이오(16~19일), 유안타스팩10호(16~19일)까지 6개 기업의 수요예측이 예정되어 있어요. 

이중에서 일반기업인 더블유씨피, 알피바이오, 선바이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면요.

더블유씨피(WCP)는 2차전지용 분리막 제조업체여서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여요.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격리해 전기적 단락(합선)을 방지하면서 안전성을 높이고, 전기화학 반응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리튬이온의 이동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죠.

분리막은 IT 기기, 에너지저장장치 등에도 쓰이지만 최근엔 전기차 시장 성장 흐름에 맞춰 배터리의 핵심 4대 소재 중 떠오르고 있는데요. 

더블유씨피는 2019년 2월부터 분리막 양산을 시작했고 연간 매출은 2020년 1118억원, 2021년 1855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174억원을 기록 중이고요. 상반기 영업이익도 180억원을 올려서 15.4%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 중이에요. 

2차전지용 핵심 소재 업체라는 점에서 충분한 관심을 받을 만하지만, 관건은 공모가인데요. 희망공모가를 8만원~10만원으로 제시했고 공모가 산정을 위해 SKIET,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 쟁쟁한 2차전지 소재 업체들과 비교했어요.

최대주주는 일본회사(W-SCOPE)이고, 실제 회사 경영을 이끄는 최원근 대표이사는 한국인으로 W-SCOPE의 설립자이자 3대 주주이고요. 

더블유씨피는 애초 8월에 청약 일정을 진행하려다 한 차례 연기한 곳으로 이번 주 수요예측을 거쳐 20~21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인데요. 청약증권사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3곳이에요.

알피바이오는 회사 이름과 달리 신약후보물질 개발하는 곳은 아니고,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의 복용을 편리하게 해주는 캡슐을 만드는 회사예요.

연질캡슐 제조기술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알피쉐러와 대웅제약이 합작으로 만든 다국적 기업 알피쉐러코리아로 출발했고요. 

처음에는 OEM(주문자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제품 만드는 것만 대신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ODM(주문자로부터 제품 생산만 위탁받아서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다 대신하는 것) 방식으로 사업을 해요.

연간 매출은 2020년 979억원, 2021년 1149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680억원 기록했고, 상반기 영업이익도 67억원을 올려 이익률은 9.9% 수준이에요. 

알피바이오의 최대주주는 대웅제약 창업자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인 윤재훈 대표인데요. 윤 표는 한때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가 2015년 알피바이오의 전신인 알피코프 지분 인수하면서 계열분리 했어요. (현재 대웅제약은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 윤재승 회장이 경영)

알피바이오의 희망공모가는 1만~1만3000원. 청약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선바이오는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청약 일정을 이달 13~14일에서 22~23일로 연기한 곳인데요. 청약에 앞서 수요예측을 16~19일 이틀간 진행해요.

바이오업체이지만 매출이 발생하고 적은 금액이나마 흑자도 내고 있어요. 2021년 매출 9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고요.

선바이오의 대표제품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페그필라그라스팀'인데요. 호중구 감소증이란, 혈액 내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몸에 침범했을 때 세균을 파괴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호중구(백혈구 내 비율 50~70%)가 줄어들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 상태를 뜻하고요.

선바이오가 만든 제품은 미국 제약사 암젠(Amgen)이 개발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이고, 현재 인도 제약사 인타스(Intas)에 기술이전(라이센스아웃)을 완료해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요.

또 다른 대표제품은 구강건조증 치료제 '뮤코펙'인데 이 역시 최근 중국업체로 기술이전을 했고, 2021년부터 일부 기술료 수입(계약금)을 인식하고 있어요.

선바이오의 공모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며,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66.75%에 달한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에요.

KB스타리츠,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공모 청약

이번 주 공모청약은 KB스팩22호(13~14일)을 시작으로 KB스타리츠(15~16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15~16일), 하나금융스팩25호(15~16일) 4곳이 예정되어 있고요. 

KB스타리츠(공시 회사명: 케이비스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부동산투자신탁회사로 유럽 오피스빌딩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벨기에 정부 부처가 입주해있는 브뤼셀의 노스갤럭시타워, 영국 런던 근교의 삼성전자 유럽총괄본부(HQ)가 입주해있는 건물이 현재 투자 중인 자산이에요.
 
각각 2031년, 2039년까지 장기임대계약이 맺어져 있고, 매년 물가지수 상승과 연동해 임대료를 조정하는 계약이 맺어져 있어요.

다만 KB스타리츠가 직접 해당 건물을 보유한 것은 아니고, 지분 100%를 보유한 자(子)리츠(KB스타갤럭시타워리츠)를 통해 노스갤럭시타워에 투자 중이고, LB영국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삼성유럽HQ건물에 투자 중이죠. 이러한 방식을 '재간접 리츠'라고 해요.

KB스타리츠 청약은 KB증권에서 가능한데 균등배정 없이 비례 배정만 해요. 일반공모주는 증권인수 업무규정에 따라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의 절반을 의무적으로 균등 배정해야 하지만, 리츠는 증권인수업무 규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비례 배정 100%가 가능하고요.
 
리츠(정확히는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상근임직원이 없어서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도 없어요. 따라서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이 최소 35% 배정되었고요. 청약 증거금률(50%)이나 상장 첫날 시초가 범위(공모가의 90~200%)는 일반공모주와 같아요.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IP 개발회사인데요. 다소 생소한 업종이지만, 반도체 생태계에서 맨 앞줄에 있는 곳이죠.

반도체 칩 설계에 필요한 핵심 기능블록을 선행 개발해서 흔히 '팹리스'라 부르는 칩 설계회사에 IP(지적재산) 형태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해요.

팹리스에게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같은 반도체IP 개발사의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이들로부터 넘겨받은 기능블록을 활용하면 칩 설계 시간, 비용, 개발실패 위험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고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같은 반도체IP 개발회사들은 팹리스에게 기능블록을 제공하는 대가로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고, 고객사가 칩을 양산하는 시점에 칩 판매 수량에 연계한 금액을 로열티로 받는 것도 수익모델이에요.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는 7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연간 매출(52억원)을 뛰어넘을 정도의 성장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이익은 내지 못하는 적자기업이고요. 대신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익 미실현기업 특례(한국형 테슬라 요건)로 상장하는 사례이죠.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할 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후 3개월간 공모가의 90% 선에서 상장주관사(삼성증권)이 공모주식을 되사줘야 하는 환매청구권이 있어요. 

희망공모가는 1만5000~1만8,000원. 청약 하루 전인 14일 수요예측 결과와 확정 공모가 나오는 만큼 관련 공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공모주달력을 포함한 공시줍줍 콘텐츠는 유튜브로도 시청할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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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