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추석 연휴의 첫날인 오늘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식교환으로 손을 맞잡은 현대차그룹과 KT 이야기, 그룹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일환으로 물류 관련 자산을 자회사에 현물출자한 삼양식품, 그 밖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해외진출 움직임 등의 이야기를 담아왔어요.
미래 모빌리티사업 경쟁력 위해 자사주 맞교환한 현대차그룹과 KT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케이티(KT)와 주식 맞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밝혔는데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등이 핵심으로 이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과 6G 등 차세대 통신 인프라,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뒷받침이 필요해요.
즉 양측 모두 미래사업 시너지 확보를 위해 공동연구 등 광범위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자기주식 교환방식으로 상호지분을 취득하기로 한 것.
주식교환 공시내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현대차)가 보유한 자사주 1.04%(221만6983주) 약 4456억원(1주당 20만1000원, 9월 6일 종가) 규모를 KT 자사주 4.56%(1201만1143주, 1주당 3만7100원)와 교환했고요.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자사주 1.46%(138만3893주) 약 3003억원(1주당 21만7000원) 규모를 KT 자사주 3.1%(809만4466주)로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상호지분을 취득했어요.
현대차그룹과 KT의 지분 맞교환 규모는 총 7459억원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KT 주식 각각 4.56%, 3.1%를 보유하고, KT는 현대차 1.04%, 현대모비스 1.46% 주식을 보유하게 됐어요.
참고로 현대차그룹 이외에도 최근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유력 통신사와의 지분교류와 제휴를 통해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우선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KT와 공동 개발해 차세대 기술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에요.
229억원 현물출자로 사업구조 재편하는 삼양식품
올해 초부터 그룹사 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삼양식품이 8일 삼양로지스틱스에 물류 관련 자산 약 229억원을 현물출자한다고 밝혔어요.
삼양식품이 보유한 일산과 곤지암 물류센터 건물과 차량운반구, 토지 등 물류 자산이 현물출자 대상인데요. 당초 170억원 규모로 예상했지만 감정평가 결과 출자금액이 약 229억원으로 뛰었어요.
삼양로지스틱스는 삼양식품의 제품과 원부자재 운송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인데요. 삼양식품은 이번 현물출자로 삼양로지스틱스 주식 30만8236주를 취득해 총 36만8236주를 보유하게 돼요.
현물출자는 단어 그대로 현물로 출자하는 것인데요. 출자는 자본을 대고 주식을 받는 것으로, 현물출자는 현금 대신 주식이나 건물, 땅 등 현물로 자본을 댄다고 이해하면 돼요. 정리하면 삼양식품이 삼양로지스틱스 주식 30만8236주를 229억원 어치의 땅과 물류센터 건물 등 현물자산을 주고 취득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참고로 삼양식품은 그룹 내 회사별 핵심역량에 맞춰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는데요. 앞서 삼양냉동의 B2C(기업대소비자간거래)채널 영업권과 삼양내츄럴스의 후레이크 제조부문을 양수해 오기도 했어요.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을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 EUL)에 등록하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공시했어요.
스카이코비원은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코로나19 1호 백신이에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지난 5일부터 보건소나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WHO EUL 등재 신청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MHRA)에 조건부 허가(Conditional Marketing Authorization, CMA)를 신청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 인조피혁 제조업체 백산은 지난 5월 김상화 회장 별세로 2세인 김한준 대표 체제로 완전히 전환했는데요. 8일 김상화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이 김한준 대표에게 상속되면서 지분정리가 완료됐어요.
김한준 대표는 김 전 회장의 주식 319만6940주를 상속받아 지분율이 기존 16.3%에서 29.4%로 늘어 최대주주 자리를 공고히 했어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51.14%예요.
- 코스닥 상장사 제노포커스가 롯데 그룹에 인수된다는 7일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했는데요. 제노포커스는 8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전했어요.
제노포커스는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산업용 특수효소 개발 전문기업으로 이날 M&A 관련 소식에 주가(종가 기준)가 전날 대비 14.47% 오른 87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제노포커스는 1개월 내에 조회공시 관련 내용에 대해 다시 공시해야 해요.
*[공시줍줍 PICK]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 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