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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슈퍼개미와 경영권분쟁 소강상태 돌입한 화천기계

  • 2022.10.28(금) 07:00

[공시줍줍 PICK] 10월 28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화천기계, 삼성전자, 한화솔루션, S-Oil,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外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주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화천기계의 슈퍼개미와의 경영권 분쟁 이야기와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한화솔루션·S-Oil·현대중공업, 그리고 포스코스틸리온, 앤씨앤, 현대제철 등의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슈퍼개미와 경영권 분쟁 소강상태 들어간 화천기계

슈퍼개미 등장으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주가가 크게 뛰었던 화천기계가 법원의 결정으로 임시 주주총회가 무산되면서 분쟁이 소강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여요.

화천기계는 차량 엔진의 외형인 실린더블록을 현대차와 기아차 등에 공급하는 공작기계 전문 기업인데요. 

지난 7월 김성진 보아스에셋 대표가 화천기계 지분 10% 이상을 인수하며 화천기계 감사와 등기임원 7명 전원을 해임하고 본인과 보아스에셋 임원들을 이사에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승인해 달라며 법원에 경영권 분쟁 소송을 청구했어요. 

또 8월에는 화천기계가 소유한 이익잉여금 1034억원 중 693억원을 배당하는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관련기사:[공시줍줍]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철회한 카카오(8월19일자)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9월 이후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큰폭으로 뛰어오르며 8월까지 3000원 중반대이던 주가가 9월과 10월 한때 8000원을 넘겨 거래되기도 했어요. 경영권 분쟁은 당사자끼리 지분 확보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여겨지기 때문이에요. 

김성진 대표를 포함한 보아스에셋의 화천기계 지분율은 10.43%로 단숨에 2대주주에 올라섰는데요. 화천기계 최대주주는 모회사인 화천기공(29.95%)과 권영일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이 34.54%예요. 

보아스에셋은 임시주총을 오는 11월 23일로 예정했었는데요. 지난 17일 법원으로부터 소송결과가 전해졌어요. 결과는 보아스에셋이 청구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모두 기각한다는 내용. 이에 보아스에셋을 비롯한 특별관계자는 지난 10월 17일 화천기계 주식을 대거 매각해 지분율을 6.755%로 낮췄어요. 

화천기계는 27일 법원의 기각 결정에 따라 임시주총을 취소한다고 공시했는데요. 이날 보아스에셋이 다시 주식 64만600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8.094%로 늘렸다는 공시를 냈어요. 

보아스에셋은 "법원의 (임시주총 소집 기각) 결정으로 그동안 추진했던 보유목적을 이루지 못하게돼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면서도 "향후 대응방안 수립과, 이와 별개로 오는 2023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임원해임 및 배당 안건 등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임시주총이 취소되며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향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암시한 상황이에요.

참고로 김성진 대표와 보아스에셋은 화천기계 지분 취득에 총 74억원 가량을 투입했는데요. 이중 보아스에셋이 약 13억원, 김성진 대표가 1억7000만원 정도를 주식담보대출을 통한 차입금으로 마련한 상태예요. 차입기간이 내년 주총 전인 1월이어서 추가적인 지분 변동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여요. 

3분기 실적 발표한 기업들 

-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어요. 연결기준 매출액은 76조7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는데요.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3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9조38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어요.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11조8683억원)보다 9%나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와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 특히 메모리 제품의 이익 감소를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꼽았어요. 3분기 영업이익률도 14.1%로 전분기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어요. 

다만 2023년은 일부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고, 지난 9월 발표한 새로운 환경경영전략에 발맞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최대한 조기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어요. 

- 한화솔루션은 3분기(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3조36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어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도 3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3%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어요.

이는 시장예상치인 2733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인데요. 다만 당기순이익은 138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8.4% 감소했어요. 

한화솔루션은 신재생 에너지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한 1조331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972억원으로 흑자전환 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어요. 다만 케미칼 부문에서 고유가 지속으로 기초소재 제품의 판매가격과 함께 핵심원료 가격이 상승하며 마진이 줄었다고 전했어요. 

- S-Oil(에쓰오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잠정)이 11조1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6.3% 증가한 수치인데요.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보다 낮은 51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고,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70.3%나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어요. 

특히 1조1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분기에 비해 3분기에는 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는데요. S-Oil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하향 조정에 따라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어요. 

실제 정제마진은 휘발유·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비, 운영비 등을 뺀 값인데요. 3분기 평균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배럴당 7.9달러로 전분기 대비 62% 내린 것으로 알려졌어요. 다만 S-Oil은 겨울철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 현대중공업도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어요. 3분기 매출액은 2조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는데요.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지난 분기 10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흑자전환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0.9%나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어요. 당기순이익은 504억원으로 지난 분기(-647억원) 대비 흑자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어요. 

그 밖에 더 간추려본 기업공시

- 삼성전자는 1주당 361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어요. 우선주도 동일한 361원을 배당받아요. 배당금이 주가(배당기준일)의 몇 퍼센트 비율인지를 따져보는 시가배당률은 0.7%, 배당금 총액은 2조4521억원으로 오는 11월 15일 배당금이 지급돼요. 

- SK하이닉스도 300원의 분기 배당 소식을 전했는데요. 시가배당률은 0.4%로 SK하이닉스가 배당하는 배당금 총액은 약 2063억원에 달해요. 구체적인 배당금 지급일을 밝히진 않았는데요. 자본시장법상 배당을 결정한 이사회 결의일(10월 26일)로부터 20일 내에 지급해야 해요. 

- 포스코스틸리온은 지난달 9일 태풍 힌남노 침수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피해설비 복구가 완료돼 도금공장과 컬러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한다고 밝혔어요. 포스코스틸리온은 지난달 중순 컬러공장을 정상 가동했지만 도금공장 설비 복구가 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 생산시설 완전복구를 통해 가전과 건재, 고부가 특화제품 등 정상생산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어요. 이들 생산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조3289억원 규모예요. 

- 차량용 블랙박스와 영상처리칩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앤씨앤이 주차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자회사인 베이다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어요. 앤씨앤은 베이다스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별도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무증자 합병을 시행하는데요.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경영효율성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어요. 

- 현대제철현대모비스와 특수관계인 내부거래 금액이 기존 67억원에서 87억원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어요. 이는 현대제철이 2022년 현대모비스에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 사용료로 내는 금액인데요. 지난해 공시한 금액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액 정정 이유를 밝혔어요. 

또 이어서 2023년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 사용료로 현대모비스에 69억원, 현대자동차에 14억1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도 공시했어요.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해 "지급이 예상되는 추정금액으로 실제 거래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라고 밝혔어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화천기계, [기재정정]주주총회소집결의(15:24)
-화천기계,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삼성전자,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09:00)
-한화솔루션,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12:51)
-S-Oil,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08:58)
-현대중공업,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13:44)
-삼성전자, 현금·현물배당결정(09:10)
-SK하이닉스, 현금·현물배당결정(07:33)
-포스코스틸리온, [기재정정]생산재개(자율공시)(15:03)
-앤씨앤, 주요사항보고서(회사합병결정)(15:50)
-현대제철, 특수관계인과의내부거래(13:46)
-현대제철, 특수관계인과의내부거래(13:48)
-현대제철, [기재정정]특수관계인과의내부거래(13:51)

*[공시줍줍]은 매일(월~목)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 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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