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 요약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휴스틸 유상증자 청약결과 분석,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1차 발행가격을 확정한 롯데케미칼, 500만주 자기주식 소각하는 금호에이치티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유상증자 초과청약한 최대주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휴스틸이 지난 9월 발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결과를 공시했어요. 휴스틸은 1700만주의 신주(기존 발행주식의 43.3% 수준)를 찍어 총 897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어요. 다만 이후 휴스틸 주가가 떨어져 최종 유상증자 신주발행가격도 내려가면서 회사는 674억원을 손에 쥘 예정이었는데요.
유상증자 청약 결과 1700만주 신주를 모두 팔았어요. 따라서 휴스틸은 예정대로 674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는데요. 휴스틸이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휴스틸 소액주주들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의 노력도 있었다는 점.
휴스틸이 공시한 청약결과를 보면 이번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률(우리사주조합, 초과청약 포함)은 102.74%를 기록했어요.
휴스틸 임직원으로 이뤄진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에서는 미달(212만5000주 중 26만1323주 청약)이 발생했지만, 기존주주(최대주주, 소액주주 포함 신주인수권 보유자) 청약에서 배정수량을 넘어선 청약 신청이 들어온 것인데요.
이는 기존주주 가운데 초과청약(배정수량의 20%내에서 추가 청약할 수 있는 것)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해요. 초과청약에 배정한 물량은 최종 215만3679주로 우리사주조합 미달분을 흡수하고도 남는 수준이었고, 결과적으로 초과청약 덕분에 실권주 없이 청약이 마무리된 것이죠.
소액주주 가운데 누가 초과청약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상황은 공시자료로 파악이 가능한데요.
애초 박순석 휴스틸 회장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들은 배정받은 유상증자 신주 100%를 확보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유상증자 후 박 회장과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오히려 더 늘었어요.
박 회장은 유상증자 전 지분율이 24.65%였지만 유상증자 후 24.79%로 소폭 늘었고 박훈 휴스틸 사장도 3.76%에서 3.78%로 높아졌어요. 그 외 특수관계자 모두 증자 전보다 지분율이 조금씩 늘었어요.
이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모두 배정수량보다 조금씩 더 초과청약에 참여했다는 것을 의미해요.
유상증자 후 박 회장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기존 49.03%에서 49.37%로 증가했어요. 만약 100%만 청약했다면 박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47.23%로 기존보다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과청약 덕택에 오히려 지분율이 늘어난 것이죠.
휴스틸은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 대구경강관 시설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요.
증자 발표 당시 주가가 급등하는 시점이어서 주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죠. 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50%에 육박하다보니 이들의 참여가 유상증자의 성공을 가르는 열쇠였어요.
다행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적극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휴스틸은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마쳤어요.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해 자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인 롯데케미칼. 회사는 1조1050억원의 자금을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계획인데요.
13일 롯데케미칼 유상증자 신주의 1차 발행가격이 나왔어요. 가격은 1주당 14만3000원. 롯데케미칼 주가가 올라가면서 최초 유상증자 공시를 했을 때의 예정발행가격(13만원)보다 금액이 올랐어요.
2차 발행가격은 기존 주주 청약 시작 날짜인 내년 1월 19일 기준 3일 전 날짜를 기산일로 삼아 1주일, 기산일 거래량을 반영한 가중산술평균값에 20% 할인율을 적용해 결정해요. 1차 발행가격과 2차 발행가격 중 낮은 가격을 최종 확정발행가격으로 정해요. 따라서 최종적으로 롯데케미칼이 이번 유상증자로 얼마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요.
-금호에이치티가 자사주 50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번 자사주 소각규모는 총 발행주식수 대비 2.5% 수준. 금호에이치티는 지난해 11월 코넥스 상장법인이자 바이오기업인 다이노나를 흡수합병하면서 일부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기존에 금호에이치티가 보유하고 있던 다이노나 주식을 자사주로 취득했어요. 금호에이치티는 이때 확보한 주식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는 것이라고 밝혔어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휴스틸, 유상증자또는주식관련사채등의발행결과(자율공시)(16:00)
-휴스틸, 증권발행실적보고서(16:03)
-롯데케미칼, [발행조건확정]증권신고서(지분증권)(09:06)
-금호에이치티, 주식소각결정(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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