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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위기는 기회…DNA 살려 전략적 혁신"

  • 2023.01.02(월) 10:35

[신년사]"새 성장기회 찾아 글로벌 톱티어 IB 도전 지속"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 속 혁신적인 전략으로 비즈니스 초격차를 확보하고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양적·질적 초격차를 달성하는 'G. I. D. P(Global, Investment, Digital, Pension) 2.0'를 비즈니스 전략으로 추진하면서 '숫자(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지금의 위기 상황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것이 눈길을 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높은 시장 금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전 세계 자산 가격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더 큰 성장의 기회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우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지난해 사업환경은 도전의 연속이었다"면서도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혁신기업 투자를 지속하며 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해외주식과 연금자산이 각각 1조8000억원, 5조1000억원 순증한 점을 그 사례로 들었다. 이어 글로벌 톱 티어 IB 도약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고객 동맹 강화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고객을 우선시하고 올바른 투자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는 것을 기억하고 높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사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중심 사고와 공감으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강화해 혁신과 성장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두 번째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적 혁신이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은 지난 23년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온 혁신 DNA와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다"며 "2023년에도 이런 DNA를 바탕으로 '전략적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전략적 혁신이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근간이 되는 비즈니스를 재정립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금융을 수출해 국부를 창출한다는 전략하에 글로벌 비즈니스와 우량자산 투자를 확대하는 것처럼 고정관념과 틀에서 벗어나 유니크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전략적 혁신은 어느 한 조직만의 업무가 아니라 전사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하는 비즈니스는 대부분 둘 이상의 조직과 연계돼 있다"며 "전략적 혁신을 하려면 조직 간 소통과 협업은 필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하는 조직은 동료와의 소통이 원활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함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조직이라는 견해다.

마지막으로는 투자 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에 신경 써달라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을 선택한 고객들의 인식에 퀄러티(Quality) 있는 상품과 수준 높은 컨설팅,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는 전제에서다.

그는 "조직별로 비즈니스 성격은 다르지만 '투자 전문 기업'이라는 하나의 아이덴티티(Identity) 아래에 있다"며 "직무에 상관없이 투자전문가로서 고객을 대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업과 운용, 심사, IT, 지원 등 모든 임직원은 각자 사명감을 갖고 본인의 직무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정진하는 한편 디지털 자산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이 새로 부상하고 있는 비즈니스로 업무를 확장해 본인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여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최 회장은 "고객 동맹과 전략적 혁신,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는 위기를 기회로 빠르게 전환하고 본업의 경쟁력을 높여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각 조직이 (회사의) 견고한 성장을 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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