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싱가포르거래소(SGX) 트레이딩 멤버십에 가입했다. 글로벌 유수 투자은행(IB)과 어깨를 나란히 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http://cdn.bizwatch.co.kr/news/photo/2022/07/05/de7f4d00b12e4795b86c908ed6afcb8a.jpg)
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법인은 이번에 28번째로 싱가포르거래소 거래 회원사가 되면서 이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현지 금융상품을 고객을 대신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SGX의 주요 거래 회원사로는 글로벌 IB인 골드만삭스와 HSBC, 씨티(Citi) 등이 있다.
싱가포르거래소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705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7000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뉴욕과 런던, 도쿄, 홍콩,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와 더불어 글로벌 증권거래소로서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성준엽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법인 대표는 "이번 멤버십 가입은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IB로서 업계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싱가포르거래소 회원으로 시장 조성과 인수·자문 서비스 제공과 같은 활동을 통해 추가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03년 박현주 회장의 주도하에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와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를 인수하는 등 질적, 양적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4468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