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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미르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콘텐츠사 도약"

  • 2023.01.16(월) 16:39

총괄제작 역량 강점…사업모델 확장 포부
16~17일 수요예측, 26~27일 공모청약 진행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내달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콘텐츠 기획부터 연출, 포스트 작업 등 총괄제작 역량을 무기 삼아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대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총괄제작 등 회사가 잘하는 부분을 강화해왔다면, 이번 공모를 계기로 사업모델 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업종 자체를 건강하게 키워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스튜디오미르 제공

총괄제작 역량과 베테랑 제작진이 '무기'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2010년 설립 이래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했다. 2019년 넷플릭스와 장기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디즈니와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다수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북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그간 선보인 작품들은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 '코라의 전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6위 '도타: 용의피'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 2위 '위쳐: 늑대의 악몽' 등이 있다. 참고로 미국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2021년 9억달러에서 지난해 16억달러로 80% 가까이 커졌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스튜디오미르의 핵심 경쟁력은 총괄제작 역량이다. 원화 및 동화 제작에만 집중하는 여타 국내 제작사와 달리 기획, 연출 및 포스트 작업까지 전체 프로덕션 작업이 가능하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권재현 스튜디오미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 설립 때부터 곧바로 총괄제작에 들어가면서 작품의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해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제작 규모와 마진율이 훨씬 크다는 점도 (스튜디오미르가 가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총괄제작이 가능한 많은 베테랑 제작진들을 보유하고 있다. 감독 수는 19명으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권재현 CFO는 "업종 특성상 총괄제작이 가능한 감독을 계속 육성할 수 있는 도제식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제작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매출액(연결기준)은 2018년 80억원에서 2021년 144억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역시 196억원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 중인 작품 수도 늘고 있다. 2020년 7건에서 지난해 11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확정 제작 작품 수는 13건에 달한다. 

공모자금으로 자체 IP 개발 주력·제작사 인수 

스튜디오미르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IP 공동개발 및 자체 IP 개발을 통한 신규 수익모델 구축과 메인 프로덕션 제작사 인수로 급증하고 있는 제작 수요 대응 등이다. 

권 CFO는 "애니메이션은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스토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라며 "스토리텔링 역량인 프리 프로덕션에 강점이 있는 만큼 IP를 활용해 새 수익구조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사, 웹툰사 등 다양한 콘텐츠 회사의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한편 IP 수익 일부를 배분 받으려고 한다"며 "미국 작가와 계약을 통해 자체 IP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신주발행 80만주, 구추매출 20만주다. 공모가 희망가격 범위는 주당 1만5300~1만9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100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과 오는 17일 이틀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설 연휴 이후인 오는 26~27일 실시한다. 상장 예상 시기는 내달 초순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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