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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상장 16년만에 상폐신청…"추가매수는 진행"

  • 2023.06.29(목) 09:58

2021년 횡령사건 이후 상폐 기로에
거래소, 결론날 때까지 '매매거래 정지'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2007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16년여 만이다. 회사 최대주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는 남은 소액주주로부터 추가 주식 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상장폐지 승인 건을 의결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가 상장폐지 결론을 내기까지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그래픽=비즈워치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폐지는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2월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SPA)을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두 차례의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측은 "대상 회사의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신청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본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은 주식을 모두 사들여 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맞추고, 상장폐지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율 96.09%(1496만7235주, 특별관계자 및 자사주 포함)를 확보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 확정 뒤에도 추가 매수는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 지분율은 3.91%(60만9253주)다. 회사 측은 "상장폐지가 이뤄지는 시점의 정리매매 기간, 상장폐지 이후 일정기간(6개월 예상) 매도를 희망하는 소액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당 매수 가격은 주식액면 병합 전(액면금액 500원)을 기준으로 주당 19만원이다. 다만 회사는 앞서 액면금액을 주당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병합하는 액면병합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주당 19만원인 공개매수가는 190만원이 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07년 2월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한 뒤 실적과 주가는 승승장구했지만 2021년 말 내부직원의 수천억원대 회삿돈 횡령 사실이 알려지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당시 한 달 간 거래정지 후 상장폐지 심사 끝에 상장유지 결론이 나면서 약 4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했지만,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결국 사모펀드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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