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대표를 영입하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략에 절치부심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순자산 4조원을 넘어선 뒤 약 3개월 만에 1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순자산 규모를 5조원대로 불렸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한투운용의 ACE ETF 순자산총액은 5조395억원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ACE ETF 순자산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초 2조9033억원에서 같은 달 3조원을 넘었고, 지난 4월 말에는 4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 17일에는 5조823억원까지 불어났다.
순자산 증가와 더불어 ETF 시장 점유율도 확대됐다. 한투운용의 국내 ETF 시장 내 점유율은 연초 3.68%에서 현재 4.98%까지 상승했다.
한투운용은 이에 대해 "지난해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변경하고 새 상품을 출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브랜드 변경 후 새롭게 출시한 주요 상품으로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2022년 11월 15일)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2022년 11월 29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2023년 3월 14일)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2023년 5월 16일) 등이 있다.
특히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가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상장 이후 지난 17일까지 개인투자자는 두 ETF를 각각 1078억원과 384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상장 이후 4개월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넘어섰고,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의 순자산 역시 2개월 만에 약 1500억원을 달성했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공하고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자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공급해 ACE ETF가 자산배분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