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와 관련해 "새살을 돋우려면 굳은 살을 벗겨내야 한다"며 "통상적으로 한 것보다 강하게 건설사나 금융사의 노이즈가 있더라도 감내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부동산 PF 사업장 관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그렇게 해야 새살이 돋아나고 자본을 더 생산적인 곳에 투자할 수 있다"며 "저희가 언급한 것보다 훨씬 강한 강도로 진행할 것이고, 일부 금융사나 건설사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시행사의 자본을 강화하는 정부 방안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협의된 게 아니다"라면서도 "방향성에 대해선 동의한다"고 답했다.
기획재정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행사의 총사업자금 대비 자기자본비율이 최소 20%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원장은 "20%가 아니라 100%에 가까운 자기책임이 될 수 있는 세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부동산 시행 내지 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PF 정리와 바람직한 부동산 시장 정립을 위해 금융권 측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강도 높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