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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보수적 투자자 타깃 '최소요구수익률' 개념 제시[디딤펀드 열전]

  • 2024.10.08(화) 11:29

8일 DB자산운용 디딤펀드 기자간담회
95% 확률로 달성가능한 수익률 제시
"자산배분·꼬리위험 관리·환헤지 적용"

박용명 DB자산운용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송재민 기자 makmin@

DB자산운용이 원금손실을 우려하는 투자자를 위해 '최소요구수익률'을 적용한 디딤펀드를 소개했다. 95% 이상 확률로 달성할 수 있는 수익률을 '회사채 수익+1%'로 제시한 것이다. 그 외에도 자산배분전략과 꼬리위험 관리 등을 통해 상품 수익률과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DB자산운용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기자간담회에서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이하 DB디딤펀드)'를 소개했다. DB디딤펀드는 지난 2023년 8월 출시해 운용하던 DB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를 디딤펀드 요건에 맞춰 변경한 상품이다.

디딤펀드는 금융투자협회가 25개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만든 퇴직연금 타깃 밸런스드 펀드(BF)다. 장기 연금투자를 통해 노후 대비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그 중 DB디딤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의 ETF에 분산 투자한다. 이 펀드는 현재 주식 33% 리츠 5% 그 외 현금 및 채권으로 구성했다.

박용명 DB자산운용 대표는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자산운용사의 역할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적립식 장기 분산투자를 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DB자산운용은 안정적인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최소요구수익률'을 적용했다. 이정두 DB자산운용 투자솔루션센터 상무는 "안정적인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가 DB디딤펀드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최소요구수익률을 '회사채(BBB- 이상) 3년+1%'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최소요구수익률은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95% 이상 달성할 수 있는 수익률을 의미한다.

이 펀드의 설정일(2023년 8월) 이후 최소요구수익률은 6.04%다. 같은 기간 실제 얻은 수익률은 12.90%다. 최소요구수익률 대비 6.86% 초과수익을 얻었다.

이 상무는 DB디딤펀드의 운용 전략으로 △솔루션 엔진을 활용한 전략적자산배분 △매크로 분석을 통한 상황진단 △꼬리위험 관리 △자산 특성에 따른 환헤지 적용을 꼽았다.

이 상무는 "매년 자본시장 가정을 새롭게 설정해 자산배분전략을 수정하고 월간으로는 거시경제 환경과 금융시장 분석 등을 운용본부 통합 회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 가정'은 10년 이상의 장기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데 필요한 매개변수를 정하는 이론이다.

분산투자의 이점을 상쇄하는 '꼬리위험'도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업인데도 운영자금 등이 부족해서 흑자부도가 나는 상황이 꼬리위험"이라면서 "이를 사전에 알아채기 위해서 신용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LCI) 등을 자체 개발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위험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상무는 "미국채권은 환헤지를 적용하고 해외주식은 환노출시키며, 신흥국 국채는 부분헷지하는 등 자산 특성에 따라 선별적으로 환헤지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DB디딤펀드는 현재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한편, DB자산운용은 A-cube Simulator (Asset Allocation Analyzer)라는 독자적인 자산배분시스템을 개발했다. 다양한 자산구성, 환헤지 방법, 자산별 제약조건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절대·상대 수익률, 최대 손실률, 변동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분석할 수 있다"며 "향후 웹 버전으로 공개해 퇴직연금 사업자와 투자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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