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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70조원 이상 자금유입 기대

  • 2024.10.10(목) 15:20

한국, 9일 세계 3대 국채지수 'WGBI' 편입
증권사 "70조원 유입·국채 가격 상승·환율 하락 기대"

한국이 세계 3대 국채지수인 'WGBI'에 편입되면서 70조원 이상의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되고 국채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을 낮출수 있고, 시장 금리도 잇달아 하향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기존 사례 등을 종합하면 WGBI 편입은 국채가격 상승과 통화 절상으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산하의 FTSE 러셀은 2025년 11월부터 한국 국채를 WGBI에 편입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 편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보다 빠르게 편입한 셈이다.

편입 대상인 한국 국고채 종목은 62개이다. WGBI 편입 대상 국채의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2.22%의 비중이며 국가별 순위는 9위이다. 미국 국채 비중이 40.4%이며 일본 10.17%, 중국 9.72%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하면 국채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면서 국채 가격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실제 편입은 내년 11월부터 1년 동안 분기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면서도 "통상적으로는 편입 결정 시점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유입 자금 규모는 약 74조~89조원으로 예상된다. 2025년 국채 순 발행 예정 규모(83조7000억원)와 비교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국채 금리는 물론 시장 금리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국채 가격은 통상 금리와 역의 관계를 갖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례 없는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월 평균 유입되면서 정부의 국채발행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며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원화 수요 증가)로 인한 환율 안정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최제민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로 환율 하락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장기 성향의 투자 자금 성격 감안할 때 환율 변동성이 감소하는 등 외환시장 효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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