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비트코인과 리플 등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 주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오늘의 주식 테마로 '가상자산'을 꼽으며 "가상화폐 가격이 날마다 상승세를 보여 국내외 관련주 오름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암호화폐 가격이 비트코인 중심으로 연일 상승세"라며 "리플은 최근 한 달 동안 440% 오르며 시가총액 약 1500억달러(약 211조원)로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동의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 2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에 동의했다"라며 "거래소마다 다른 가상자산 가격과 수수료 등의 제도 정비 미비 영향으로 시행 계획을 2027년으로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가상자산 관련 주식으로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컴투스홀딩스 △티사이언티픽 △위지트 △제이씨현시스템 △위메이드 등을 꼽았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과 그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들이다. 우리기술투자(7.20%)와 한화투자증권(5.94%)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자회사 컴투스플러스와 함께 '코인원' 지분(38.4%)을 갖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분(7.17%)을 갖고 있다. 위지트는 티사언티픽 지분(10.90%)을 보유중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컴퓨터와 주변장치, 소프트웨어 및 드론 사업을 한다. 제이씨현은 엔비디아의 국내 파트너 기업으로 GPU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도 판매한다. 고성능 GPU는 가상자산 암호 해독과정에 있어 필수적이란 점에서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