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6시간만에 해제됐다. 이후 열린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한 채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9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 하락한 2452.6 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6% 하락한 678.63 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밤 10시28분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4일 1시 국회는 계엄 해제안을 결의했고, 4시30분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면서 약 6시간 만에 비상계엄령 사태가 끝났다.
코스피 지수를 산출한 이후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는 과거 상황을 대입해 증시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정부 및 금융당국의 안정화 조치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제한적일 수 있는 만큼 섣부른 대응보다는 관망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개장 이후 단기적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변동성 증폭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장 직후 나타나는 투매급의 움직임에 반응해 포지션 교체를 하기보다는 환율 변화를 지켜보며 관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