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계엄 선포·해제부터 탄핵안 부결까지 이어진 4거래일간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는 5%대 급반등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2.43% 상승한 2417.84로 마감했다. 장 초반 1.14% 오른 2387.56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상승폭을 높이며 2400선을 회복했다.
개인의 매도세는 이어졌지만 기관이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개인은 4225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460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510억원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은 각각 1.12%, 0.89%, 0.63%, 4.73%, 4% 올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0.65% 하락했고, 임시주총을 앞둔 고려아연도 0.2% 떨어졌다.
전날 630선이 무너졌던 코스닥 시장도 크게 반등했다. 10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5.52% 상승한 661.59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2909억원, 기관은 118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13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바이오 업종 주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알테오젠은 11.58%, 리가켐바이오는 12.32%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도 각각 1.71%, 1.94%, 2.14%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반등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시장에서 하락 저점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