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계엄 선포·해제부터 탄핵안 부결까지 정국 혼돈 속에 코스피는 2400선, 코스닥은 63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2거래일 연속 반등으로 각각 2440선, 670선 수준으로 회복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2% 상승한 2442.51로 마감했다. 장 초반 0.24% 하락한 2412.15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바로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어제와 같이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졌고 기관이 물량을 받았다. 개인은 1042억원, 외국인은 1299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기관은 1479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0.82%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는 각각 1.82%, 1.04%, 0.71% 하락했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8.49% 급락하며 140만2000원까지 내려갔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2.17% 상승한 675.92로 마감했다. 장 초반 0.02% 상승한 661.71로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높였다.
코스닥의 상승은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은 109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739억원, 36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3.14% 하락한 3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에코프로비엠과 HLB는 각각 0.15%, 0.82%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정치적 상황은 불안하지만 경제적 펀더멘털을 고려해 저가매수세 유입되며 그동안의 낙폭에 대한 저울질이 진행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기 전까지 강한 반등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으나 증시가 저점을 확인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