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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등 돌린 개미…코스피 2370, 코스닥 630 붕괴

  • 2024.12.09(월) 16:11

개인투자자 코스피 8897억원, 코스닥 3016억원 순매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몰리며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2400선을 밑돈 채 시작했던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2360선으로 추락했다. 코스닥 또한 하락세가 이어지며 63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 하락한 2360.58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1.47% 하락한 2392.37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889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의 매도물량은 기관과 외국인이 받았다. 기관은 6919억원, 외국인은 1032억원 순매수했다.

계엄사태 이후 4거래일째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는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5만34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08% 상승하며 16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노무라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 속 주가가 20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고려아연은 연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15.33% 하락했다. 고려아연의 9일 종가는 153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계엄사태로 방산업종의 수출 계약의 차질이 생겨났다는 점에서 방산주 하락폭도 컸다. 정부 신뢰도 하락으로 폴란드의 K2 전차 추가 구입 계약의 연내 체결이 불투명해졌고 방산 수출 계약 관련 논의를 위해 방문한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문을 취소하는 등 악재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는 각각 6.38%, 5.93%, 9.42%, 5.98%씩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 하락한 627.01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81% 하락한 649.35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낙폭을 키우며 630선을 내줬다. 코스닥 지수가 63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0년 4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의 매도세가 컸다. 개인은 3016억원 팔아치웠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3억원, 1002억원 사들였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등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는 6.86%, 5.44% 하락해 낙폭이 컸다.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는 0.46%, 0.41%, 0.99%씩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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