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LG씨엔에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지키지 못했다.
![](https://cdn.bizwatch.co.kr/news/photo/2023/08/02/f3aee264b8404be54eb05a9cb421d678.jpg)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씨엔에스는 공모가 6만1900원보다 9.85% 낮은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6만500원으로 출발한 LG씨엔에스는 장 초반 눈치보기 흐름을 보이다가 오전 10시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공모가 기준 6조원이던 시가총액은 거래 첫날 5조357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LG씨엔에스가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액(5만3700원~6만1900원)의 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6조원이었다. 지난달 21~22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배정 물량 555만7414주에 대해 총 6억8317만1110주의 청약을 받았다.
최대주주 ㈜LG와 구광모 LG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46.01%)은 상장 후 6개월까지 팔 수 없다. 아울러 이번 상장공모 전체물량(1937만7190주) 중 절반을 구주매출로 내놔 차익실현을 한 2대주주 크리스탈코리아 역시 잔여지분(21.5%)을 상장 후 6개월까지 팔 수 없다.
LG씨엔에스 주가는 당분간 차익매물과 씨름하며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초반 나올 수 있는 물량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인데, 공모주를 받아간 기관투자자의 80% 가량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았다. 따라서 추후 주가 반등시 차익실현을 하기 위해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수급적 변수다.
첫날 거래량은 1181만3666주로 공모 물량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 중 일부는 여전히 물량을 보유한 가운데 반등 시점을 고민 중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