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 진단업체인 코스닥상장사 프로티아가 글로벌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 진출을 앞두면서 리서치회사의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알레르기 진단 시장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게 예상되면서 프로티아 역시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독립리서치 업체 밸류파인더의 이충헌 연구원은 26일 '세계로 뻗어가는 국내 1위 알레르기 진단업체 프로티아, 82조원 글로벌 항균제 감수성 시장 진출 가시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프로티아는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한 알레르기 진단키트 및 진단 장비 제조업체다. 초기에는 연구개발 중심의 사업구조로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과거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출신이자 현 대표이사인 임국진 박사가 2010년 프로티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알레르기 진단키트 사업부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흑자전환(2016년)에 성공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프로티아 매출액은 매년 약 30%씩 성장했다.
프로티아는 특허 기술인 PLA(병렬식 라인형 어레이)를 활용해 국내 알레르기 진단키트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연구원은 "프로티아의 최신 알레르기 진단키트는 PLA를 적용한 '알레르기-Q 192라인'으로 한 번의 검사로 176종의 알러젠(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검사할 수 있다"며 "국내 알레르기 진단 시장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물론 유일한 영업흑자를 시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티아는 2031년 기준으로 약 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항균제 감수성 검사는 인체에 감염을 일으킨 세균에 치료 효과가 높은 항균제를 선택하기 위한 검사로 패혈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연구원은 "프로티아는 검사 시간이 3일가량 걸리는 기존 광학 측정 방식 대신 4시간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전기용량 측정 방식을 도입했다"며 "올해 상반기 내 러시아향 초도 물량 공급이 기대되며 타 국가로의 확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로티아는 동물용 제품군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2020년 반려견용 알레르기 진단키트를 시작으로 2022년 고양이, 2024년말 알레르기 진단키트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며 "동물용 알레르기 진단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 강도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