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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ETF 격전 속 출사표 던진 하나운용…차별화 포인트 3가지

  • 2025.03.11(화) 14:53

총보수 연 0.0055%…삼성·미래보다 낮은 보수 제시
타 상품과 분배일 안 겹쳐…신규상장으로 낮은 가격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이 새로 진입하면서 국내 상장 ETF는 총 10개로 늘어난다.

보수 경쟁이 격해진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하는 하나자산운용도 최저 수준의 보수를 제시했다. 또 분배(배당) 지급일 차별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오는 18일 1Q미국S&P500을 상장할 예정이다.

하나운용의 출시로 국내 상장 S&P500 ETF는 10개로 늘어난다. 경쟁이 치열한 종목에 발을 담근 만큼 하나운용은 몇가지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최근 치열해지는 총보수 경쟁에 동참했다. 하나운용은 애초 총보수를 0.0098%로 책정해 최저 보수 타이틀을 노렸다. 하지만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0.0068%, 삼성운용이 0.0062%, KB운용이 0.0047%로 잇달아 낮추자 이에 대응해 0.0055%로 조정했다.

최저보수 타이틀은 가져가지 못했지만 업계 1, 2위인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보다는 더 낮은 보수를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S&P500지수와 같은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총보수 외에 수익성 차별화 포인트가 많지 않다. 다만 투자자 편의성과 관련한 차별화는 둘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분배(배당) 주기다.

이에 하나운용은 일반적인 분배 주기인 1월·4월·7월·10월 말이 아닌, 3월·6월·9월·12월 각 15일을 지급일로 정했다.

기존에도 3·6·9·12월에 분배하는 ETF는 있지만 KB운용은 월말, 키움운용과 한화운용은 해당 월의 세 번째 금요일에 지급한다. 이에 하나운용은 월중(15일) 분배를 택해 다른 상품들과 지급일을 분산했다. 여러 개의 ETF를 활용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투자자의 틈새 수요를 반영한 전략이다.

하나운용은 신규 상장 종목인 만큼 가격 측면에서도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S&P500 ETF는 설정 이후 가격이 올라 현재 1만5000원~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1Q미국S&P500은 1만원에 상장돼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따라서 ETF '좌' 단위가 아닌, '가격' 단위로 적립식 매수를 하는 투자자는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ETF를 사들일 수 있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하나운용이 ETF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대표 상품인 S&P500 ETF를 준비해 기본부터 탄탄하게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라며 "기존 상품과 약간의 차별화를 두고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나운용은 지난해 ETF 브랜드를 'KTOP'에서 '1Q'로 바꾸고,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김승현 ETF컨설팅담당을 영입해 ETF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1조4468억원으로 업계 9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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