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퇴직연금 시장의 선봉장이 되겠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하나 더넥스트TDF 및 1Q ETF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나자산운용은 1조원 이상의 순자산총액을 달성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확보하고 △나스닥100 △빅테크 △반도체 △인공지능(AI) △월 배당 ETF 등 '하나 더넥스트'에 걸맞은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하나증권이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지분 51%를 인수해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출범했다. 따라서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손자회사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하나증권으로부터 하나자산운용의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격상할 예정이다.
하나자산운용은 퇴직연금사업자인 계열 하나은행에 TDF와 ETF를 공급하는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하나은행은 총적립금이 40조원이 넘는 국내 3위의 퇴직연금 사업자"라며 "하나금융에서 하나자산운용의 퇴직연금 상품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주 내 자산운용사의 존재 이유가 바로 퇴직연금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주식EMP 운용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EMP펀드(ETF Managed Portfolio)는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다양한 ETF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김 대표는 "TDF는 글로벌주식EMP와 글로벌채권EMP에 글라이드패스(자동 자산배분곡선)를 적용한 상품"이라며 "TDF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글로벌주식EMP인데, 하나자산운용이 제일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나자산운용은 15개 중 13개 기관의 글로벌주식EMP자금운용을 맡고 있고 작년 국내 최초로 한국투자공사(KIC)의 EMP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고 부연했다.
권정훈 하나자산운용 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9월 출시한 하나자산운용의 TDF 성과가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6개월간 업계 주요 운용사와의 TDF 성과와 비교했을 때 하나자산운용의 수익률은 10.11%인데 비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9.00%)를 제외한 대부분 TDF 6개월 수익률은 5%를 밑돌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나 더넥스트TDF 출범 6개월이 되는 4월 1일 통계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CIO는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과 국가별 비중, 환 헤지에 대한 전략, 전체적인 보수가 TDF 장기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TDF의 장점과 하나자산운용이 핵심 역량을 모아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ETF·퀀트솔루션 본부장은 18일 상장하는 '1Q 미국S&P500 ETF'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국내 상장된 스S&P500ETF가 1·4·7·10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반면 '1Q 미국S&P500 ETF'는 3·6·9·12월 월중 분배한다는 점에서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분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가장 낮은 액면 가격(약 1만 원), 경쟁력 있는 총보수(0.0055%)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