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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시 주도한 증권업종…하반기도 '비중확대'

  • 2025.05.19(월) 11:04

신한證 "조기대선·금리 하락 기대감에 증권업 선호↑"
최선호주 '한국금융지주'…'삼성·미래에셋' 관심주
"대형 비은행계 증권사 중심으로 종목별 차별화"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하반기 증권업종에 대해 "기초 체력을 점검하고 내실을 다지는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식 거래대금 위축에 따라 증권업에 대한 영업환경은 비우호적이지만 일정 수준의 이익 방어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관심주로 꼽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은 증권업종이 주도했다"며 "KRX증권업 지수는 연초 대비 23.2%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15.8%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이슈에 따라 경기 방어적 성격의 금융업종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금리 인하 수혜주로의 기대감도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렸다. 

다만 임 연구원은 하반기 증권업 실적이 상반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연초부터 다소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익 가능성도 작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증권업이 일정 수준의 방어력은 확보했다는 평가다. 그는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지난 10여년간 2배가량 증가하면서 이를 통해 운용자산 확대가 가능해졌다"며 "거래대금이 줄거나 시장 변동성이 낮아도 일정 수준의 수익 방어력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며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또 관심주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각각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최근 자본의 복리효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며 "빠른 자기자본 증가세는 기초 이익 체력 개선뿐만 아니라 향후 레버리지 활용 여력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브로커리지 부문 비중이 높아 금융시장 확장 국면에서 실적 증가율이 높을 것"이라며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기반으로 운용 손익의 안정성도 우수하다"고 짚었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과거 주가 할인 요인이었던 투자목적자산 손실이 최근 흑자로 돌아섰다"며 "대주주 미래에셋캐피탈이 지난 2일부터 7월 말까지 약 1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장내매수를 진행하면서 수급 개선 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Book-biz(자기자본 기반 운용 비즈니스)가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자본력에 따라 기업 간 수익성 격차가 벌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대형 비은행계 증권사 중심으로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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