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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대항마" 내세웠던 디딤펀드…출범 1년 성적표는

  • 2025.09.25(목) 07:30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역점사업 '디딤펀드'
출범 1년…25개 자산운용사 평균 수익률 9.6%
유사 자산비중 TDF보다 낮고 자금유입 더뎌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디딤펀드가 출시 1년을 맞은 가운데 아직 성과가 두드러지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금상품 시장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의 대항마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로 선보였지만 수익률과 설정액이 모두 미진한 탓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디딤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9.6%로 일반적인 라이프사이클 펀드(12.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디딤펀드와 같이 퇴직연금을 타깃으로 만든 상품으로,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 배분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다. 타깃데이트펀드(TDF)와 타깃인컴펀드(TIF)가 대표적이다.  

아직 출범 초기이긴 하지만 디딤펀드 순자산총액도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디딤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1년간 1611억원 증가한 2724억원이다. 같은 기간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4조4013억원 증가한 24조1125억원으로 집계됐다.

디딤펀드는 밸런스드펀드(BF) 유형의 자산배분 펀드다. 미리 정한 위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에 자산을 배분하고 리밸런싱(조정)한다. 반면 TDF는 투자자의 목표 은퇴시점(빈티지)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서유석 회장은 TDF와 ETF가 장악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 대항마를 제시하고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로 자산운용업계와 함께 디딤펀드 출시를 이끌었다. 서 회장은 지난해 10월 디딤펀드 출범 당시 "우리나라에서 소외되었던 퇴직연금시장의 스테디셀러인 자산배분형 BF를 그 중심으로 가져오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의 결과로 디딤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년 수익률을 집계해본 결과 디딤펀드의 수익률이 TDF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높은 TDF가 우위를 보였다.

디딤펀드는 위험자산(주식) 투자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TDF는 은퇴 시점(빈티지)이 멀수록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간다. 은퇴시점 2030년을 목표로 설정한 'TDF2030'의 주식비중은 50% 안팎, 'TDF2040'과 'TDF2050'은 각각 60%, 70% 수준이다.

가령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DF2030의 주식비중은 54%, KODEX TDF2040은 65%, KODEX TDF2050은 74%를 차지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의 TDF2030의 주식비중은 44.5%, TDF2040은 57.3%, TDF2050은 67.6%다.

이 가운데 디딤펀드는 주식 비중이 비슷한 TDF2030과의 비교에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딤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이 9.6%에 그친 반면 TDF2030 ETF는 평균 13.3%를 기록했다. 주식 비중 차이가 더 큰 TDF2040과 TDF2050은 각각 17.2%, 19.4%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낮은 인지도와 판매 채널의 한계, 기대 대비 부진한 수익률이 겹치면서 점유율 확대가 풀지 못한 과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나 TDF는 이미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상품인 반면 디딤펀드는 출시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인지도 자체가 낮다"며 "특히 은행권에서 디딤펀드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자금 유입이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자산운용의 대신디딤올라운드 자산배분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19.67%로 디딤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디딤글로벌EMP(11.31%), DB자산운용의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11.03%)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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