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규모에 따른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격차가 과도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가 큰 기업은 핵심지표 공시 가이드라인을 비교적 잘 지켰으나 규모가 적은 기업은 그렇지 못했다.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그룹과 2조원 이상 기업그룹의 가이드라인 준수율 격차가 2배에 가까웠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2024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점검·분석한 결과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핵심지표 가이드라인 준수율은 67.1%인 반면, 자산 1조원 이상~2조원 미만 기업은 49.3%, 자산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은 38.6%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5000억원 이상 그룹과 2조원 이상 그룹의 핵심지표 준수율 격차는 28.5%포인트다.
핵심지표별로는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간의 소통, 배당정책 통지 등의 지표에서 기업규모간의 격차가 특히 컸다.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간 소통 준수율은 2조원 이상 기업이 84.1%로 높은 반면, 1조원 이상은 61.3%, 5000억원 이상은 30.3%에 그쳤다.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준수율 격차는 53.8%포인트에 달했다.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부문도 자산 2조원 이상(80.9%)과 자산 5000억원 이상(27.5%)그룹 간 격차가 53.4%포인트로 컸다.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통지했는지를 보는 배당부분에서도 자산 2조원 이상은 66.8% 준수율을 보였지만 5000억원 이상은 19.7%에 그쳤다. 준수율 격차는 47.1%포인트다.
지배구조 보고서를 세부 부문별로 보면, 전자투표 실시(80.2%), 주총 분산개최(70.9%) 등 다수 상장기업이 주주의결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주총 이전에 주주에게 충분한 검토 시간을 제공했는지를 보는 주총일과 소집공고일 간의 기간도 2023년 21일에서 2025년 21.9일도 늘어났다.
하지만 이사회 부문에서는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 사외이사 선임 기업이 55.7%에 그쳤고, 이사회 내 성별 다영성을 확보한 기업도 53%에 머무는 등 다양성과 독립성면에서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기구 부문에서도 독립된 내부감사부서 설치기업이 48%에 불과했고,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를 개최하는 경우도 62.6%에 그치는 등 감사기구 운영에서의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재무전문가가 존재(87.9%)하고 경영관련 주요정보 접근절차 마련(98.6%) 등 감사기구의 구성과 제도관련 지표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준수율이 기록됐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하는 기업은 2025년 기준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기업 541개사이고, 자율공시 기업은 8곳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2일 보고서 접수 이후 보고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와 기재누락, 오기재 등에 대해 점검하고 기재 오류가 있는 기업 31곳에 대해 9월 중 정정신고를 요구했다.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정정신고를 한 기업은 엔피씨와 한국가스공사 두곳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기업 전체로 의무공시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원활한 공시를 위해 안내자료를 배포하고, 1대1 컨설팅과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