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은행업종에 대한 긍정적 분석을 내놓았다. 2026년 교육세·법인세 인상에도 이익 증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주요 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였다. 특히 주주환원율이 50%를 웃돌고 있는 KB금융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 "금융지주 목표가 일제히 상향"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2026년 당기순이익은 올해 대비 4.3% 증가할 것"이라며 "2026년 금융사에 대한 교육세 및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실적 부담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 개선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익 전망치 상향과 더불어 주주환원율도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일부 은행의 2026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은행에 대한 목표가를 올렸다"며 "최근 글로벌 은행들의 주주환원율 상승이 가파른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주주환원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을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가를 14만3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주주환원율 제고 속도의 관점에서 KB금융이 업종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KB금융은 이미 차별화된 주주환원율을 시현하고 있고, 감액 배당 여력도 크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예상 총주주환원율은 △KB금융 52.6%(2026년 예상 55.4%) △신한지주 45.3%(50.6%) △하나금융지주 44.1%(49.6%) △iM금융지주 35.7%(39.3%) △BNK금융지주 37.8%(44.4%) △JB금융지주 44.7%(45.0%) 수준이다.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이 이미 높은 만큼 필요한 경우 배당을 줄일 여력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어 "KB금융은 지주사가 위험자산(부채)을 늘릴 여력(Re-leveraging)도 가장 크다"며 "비은행 전 부문에 대해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역량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KB금융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격차를 좁혀 나갈 것이란 분석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 목표가를 8만6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하나금융지주 목표가를 11만3000원에서 11만9000원으로 올렸다. 그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2025년 총주주환원율은 44~45%로 예상된다"며 "당초 양사가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 주주환원율로, 2026년에는 50%에 근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iM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iM금융지주 목표가를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BNK금융지주 목표가를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면서 "두 회사는 시중은행과 달리 생산적 금융, 과징금에 대한 부담이 없고 중소기업 업황 개선에 따른 추가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JB금융지주 목표가를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그는 "JB금융의 2026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4배로 이미 KB금융의 밸류에이션(0.72배)을 넘어섰다"며 "2026년 초 JB금융의 주주환원율 상향 조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환율부담에 최악구간 지나는 항공주
이번주 항공업계에 대한 목표가는 일제히 낮아졌다.
먼저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이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가도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대한항공의 연결 기준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2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9.5%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운임 제한 조치, 중단거리 노선의 운임 하락, 원·달러 상승으로 손익 측면에서는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운임 제한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도 예상된다는 평가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자회사의 영업손실 확대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중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로 자회사 실적은 내년에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한항공 목표가를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리면서 "국내 항공 시장이 중단거리 공급의 지속적인 확대로 운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거리 노선도 외항사의 점진적 공급 확대와 공정위 제재로 인해 운임의 하락 압박이 더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세호 연구원은 제주항공 목표가도 8000원에서 6000원으로 내렸다. 배 연구원은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잉 B737 MAX 도입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출까지 겹치고 있다"며 "단기간에 영업 환경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연구원은 진에어 목표가를 1만2000원에서 8500원으로 대폭 낮췄다. 박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공급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주요 FSC(대형 항공사) 및 LCC(저비용 항공사) 공급 증가세는 진에어의 영업 환경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여타 LCC와 마찬가지로 공급 경쟁에 따른 운임 부담 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진에어의 올해 연간 영업적자가 10억원으로 지난해(영업이익 1630억원)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상각비·조업비 등 주요 비용도 꾸준한 증가세를 전망한다"며 "단기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진에어 목표가를 1만2000원에서 8500원으로 내리면서 "출국 여객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국내 LCC와 외항사 공급 확대가 겹치며 중단거리 운임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한항공을 제외한 대부분 항공사가 영업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환율 급등세가 진정돼야 비용 안정화와 투자심리 개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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