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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두산, SK실트론 인수 자금 조달 우려 해소"

  • 2025.12.24(수) 09:31

두산로보틱스 PRS 계약으로 M&A 재원 마련
가용 현금 2조원대…SK실트론 인수 여력 충분

두산SK실트론 인수 재원 마련을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그간 시장에서 제기돼 왔던 추가 자금 조달 우려가 해소됐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SK실트론 인수 추진 과정에서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재무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두산은 지난 23일 두산로보틱스 보통주 1170만주(지분율 18.05%)를 대상으로 주당 8만1000원에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PRS는 주식을 실제로 처분하지 않고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만을 교환하는 파생계약이다.

이를 통해 두산은 지분 희석 없이 약 9477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자금은 지난 1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실트론 인수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두산의 현금성 자산은 1조2171억원이다. 여기에 이번 두산로보틱스 지분 거래를 더하면 두산이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총 2조1648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증권가에 따르면 SK실트론의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두산이 SK실트론 지분 100%가 아닌 70.6%를 인수한다는 점과 SK실트론의 순차입금이 약 2조4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더라도 현재 확보한 현금만으로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이나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 PRS 계약 공시가 SK실트론 인수와 관련된 자금 조달 리스크를 제거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SK실트론 인수 이슈가 부각되며 두산 주가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 22일 기준 두산 주가는 78만원으로 연중 고점이었던 지난달 11일(108만2000원) 대비 약 28% 하락한 상태다. 이는 북미 주요 고객사 주가 부진이 장기화된 데다, SK실트론 인수라는 대형 이벤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본업 경쟁력과 실질 수요 흐름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서버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NVL72 출하 흐름을 보면 북미 고객사 진영의 수요는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 고객사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구조적인 수요 강세를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북미 고객사 밸류체인 전반에서 내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생산량 상향을 통한 실적 추정치의 단계적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며, 최근 주가 조정 국면은 오히려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한 단기적인 우려는 이해할 수 있으나, 재원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과 제품 실적 개선 흐름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에서는 하방 리스크 대비 상방 여력이 더 크다”며 “최근 주가 조정 국면은 비중 확대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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