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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그룹내 존재감 커졌다...1분기 영업익 3배 '껑충'

  • 2026.04.24(금) 09:37

연초 증시 훈풍에 위탁수수료 216%↑…IB는 기저 부담
증권수수료, 신카수수료 추월…그룹 비이자이익 새 축 부상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세 배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IB(기업금융) 수익은 줄었지만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수수료가 급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룹 차원에서도 증권 부문 이익이 비은행 기여도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높이면서 신한금융의 수익 다변화 전략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탁수수료 216% 급증…IB 부진 메웠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7억원보다 22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88억원으로 같은 기간 167.4% 늘었다. 영업수익 자체도 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368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수수료수익이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92억원보다 111.7% 늘었다. 이 중 위탁수수료가 293억원으로 216.1% 급증했다. 연초 국내외 증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부문 수익이 크게 불어난 영향이다. 금융상품 수수료(28억원)와 기타 수수료(43억원)도 각각 70.5%, 59.3% 늘며 수수료 수익 전반이 고르게 올랐다.

다만 IB 수익은 부진했다. 1분기 IB 수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0% 줄었다. 지난해 1분기 LG CNS IPO(기업공개) 등 굵직한 딜이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올해 1분기 들어 ECM(주식자본시장)·DCM(채권자본시장)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탓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파이프라인은 계속 가져가고 있어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기여도 키운 증권 효과

신한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은 그룹 차원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6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는데, 이 기간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26.5% 늘었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3일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15.2% 확대되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룹 전체 증권수탁수수료(312억원)는 이번 분기 신용카드·리스수수료(225억원)를 웃돌았다.

비은행 부문 내에서도 증권의 존재감이 커졌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전 분기 22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비은행 부문 전체 순이익도 154억원에서 610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증권 부문이 책임진 구조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26.9%에서 34.5%로 높아졌다.

자본 효율 면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1분기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ROE는 20.00%로 신한은행 12.32%를 웃돌았다. 위탁수수료와 운용수익 중심의 실적 개선이 자본 효율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신한금융이 전날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신한금융은 ROE 10~12%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개선을 주요 과제로 내놨다. 특히 증권과 여전사를 중심으로 그룹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발행어음으로 수익 기반 넓힐까

이를 위해선 증권 실적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일시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지가 관건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업 전반적으로 ROE 추가 상승을 위한 관건 중 하나는 비은행 부문의 회복"이라며 "증권사의 구조적 실적 개선 역량 강화와 카드사의 실적 회복, 캐피탈·생보·부동산신탁사 등의 실적 회복 속도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IB 부문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행어음이 중장기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500억원 규모의 첫 특판 상품 '신한 Premier 발행어음'은 출시 하루 반 만에 완판됐다. 3월 초에는 두 번째 상품을 출시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성 신한투자증권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약 2400억원 수준의 발행을 했다"며 "올해 첫해 목표 수익률로 100bp(1%포인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발행 규모와 운용 규모는 일정 수준으로 제한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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