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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증시 훈풍에 적자 털었다…수수료이익 역대 최대

  • 2026.04.24(금) 17:17

증시 호황에 증권중개수수료 204% 급증, 채권운용 부담은 지속
5월 MTS 출시·발행어음 7000억…수익원 다변화 나선다

하나증권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수수료이익을 앞세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주식시장 호조와 영업채널 강화 효과로 증권중개수수료가 세 배 이상 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금리 상승 여파로 매매평가손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발행어음 사업 안착과 브로커리지 점유율 확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역대 최대 수수료에도…금리엔 직격타

하나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958억원보다 47.7% 증가했다. 전 분기 178억원 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753억원 대비 37.1%, 전 분기 424억원과 비교하면 143.8% 증가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6.88%로 전년(3.52%)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수수료이익이다. 1분기 수수료이익은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796억원 대비 145.3% 급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 노력이 점차 성과를 내면서 증권중개수수료가 1092억원으로 203.9% 성장했고 주식 및 랩 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투자일임·운용수수료도 348억원으로 167.6% 늘었다.

IB(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우량 선순위 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246억원으로 36.2% 증가했다. 이자이익도 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09억원 대비 16.7% 늘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실적발표자료

반면 1분기 매매평가손익은 48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95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매평가손익은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주식 등 금융자산을 시가로 평가할 때 생기는 손익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이 발생한다. 

24일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하나금융지주 컨퍼런스 콜에서 김동식 하나증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3월 말 중동 전쟁 발발로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채권 부문에서 손실이 있었고, 이 부분은 4월에 회복됐지만 1분기 손실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ROE는 약 10% 수준이라는 게 김 CFO의 설명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채권운용으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며 "하나증권은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금리 변동 영향이 실적에 더 크게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발행어음 7000억 유입·MTS 출시…성장 플랜 가동

하나증권이 수익성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발행어음 사업 안착과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점유율 확대가 관건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뒤 올해 1월부터 관련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4월까지 유입된 자금은 약 7000억원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발행할 수 있지만 은행계 증권사는 지주 차원의 RWA(위험가중자산) 관리가 필요하다. 하나금융 측은 이 점을 감안해 하나증권의 발행어음 규모를 최소 2조원에서 최대 3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브로커리지 점유율 확대도 수익성 개선의 과제로 남아 있다. 하나증권은 자기자본 6조원대 증권사지만 브로커리지 수수료 기준 MS(시장점유율)는 약 3%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5월 새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출시하고, 강남의 대형 점포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해 디지털·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김 CFO는 "채널이 함께 강화되면 MS도 충분히 올라갈 여지가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한 축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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