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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홈플러스에 2000억 지원 의결…"회생 마중물 기대"

  • 2026.07.16(목) 16:11

메리츠화재·증권·캐피탈 16일 이사회서 승인
김병주 회장·MBK 대출 전액 직접 연대보증

/사진=AI 생성 이미지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지원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맞춰 김병주 회장과 MBK파트너스도 대출 전액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출 규모와 보증 범위를 놓고 맞서온 양측이 각각 한발씩 물러서면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자금 조달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16일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3사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을 지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원 조건은 김 회장과 MBK의 대출 전액 연대보증이다. 김 회장과 MBK는 메리츠가 제공하는 2000억원 전액에 직접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임직원과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분담하고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시하는 금융사로서 추가 1000억원 지원은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번 필수 자금 지원이 회생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메리츠와 MBK는 자금 부담과 보증 범위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메리츠는 MBK 측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000억원은 MBK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MBK는 메리츠가 2000억원 전액을 대출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1000억원에 대해서만 보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메리츠는 지원 규모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김 회장과 MBK도 연대보증 범위를 1000억원에서 대출 전액으로 늘렸다.

MBK는 이번 연대보증을 포함하면 김 회장과 MBK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부담하는 재무적 규모가 총 6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개시 전후 사재 출연과 현금 지원, 연대보증 등을 통해 약 4000억원을 지원했고 이번에 2000억원의 연대보증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이번 협의 내용을 반영한 즉시항고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후 법원의 허가와 DIP 실행 절차, 주요 채권자의 회생계획 동의가 마무리되면 긴급 운영자금이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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