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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텍, 코스닥 도전…스마트폰 센서 넘어 로봇·데이터센터로

  • 2026.08.05(수) 15:11

지난해 영업손실 24억원…2027년 흑자 전환 목표
기업용 SSD에도 납품 시작…공모자금 연구개발에 투입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해치텍 IPO 기자간담회에서 최성민 대표가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반도체 센서 팹리스 기업 해치텍이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외형 성장을 노린다. 스마트폰 센서 중심의 사업 구조를 로봇과 데이터센터, 전기차용 센서로 넓혀 매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스마트폰 센서 기반 외형 확대 시동

해치텍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2017년 설립된 해치텍은 매그나칩반도체로부터 센서 사업을 양수해 출범한 아날로그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LG반도체와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매그나칩반도체로 이어진 센서 기술과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지자기센서와 디지털·아날로그 자기센서, 온도·온습도 센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성민 해치텍 대표는 "해치텍은 반도체 자기센서와 환경센서 개발부터 양산 기술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며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센서 IC 기술력과 공급 능력,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해치텍은 해외 제품 의존도가 높았던 지자기센서 IC를 국산화한 기업이다. 현재 20개 이상의 응용 분야에서 60여개 고객군을 확보했다. 

특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오포, 비보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치텍에 따르면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내 점유율은 2022년 0.3%에서 지난해 43% 수준으로 높아졌다. 설립 이후 누적 센서 출하량은 7억개를 넘어섰다.

해치텍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정체돼도 기능 고도화에 따라 기기 한 대에 들어가는 센서 수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자기센서는 폴더블폰 힌지 각도 측정과 맥세이프용 자석 감지, 카메라 짐벌 기능 등에 적용된다.

최 대표는 "폴더블폰 힌지마다 센서가 하나씩 들어가고 맥세이프 자석이 붙었는지도 해치텍 칩이 인식한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도입하는 카메라 짐벌 기능은 관절이 많아 스마트폰 한 대에 센서가 6개가량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짐벌용 센서는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인력 확충에 적자 확대…비모바일 매출로 돌파구

스마트폰 센서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해치텍의 매출은 2022년 39억원에서 지난해 14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아직 적자 상태다.

해치텍의 영업손실은 2024년 3억원에서 지난해 23억95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5억3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센서 사업 확대를 위해 매그나칩반도체 출신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인건비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치텍은 올해 연간 영업손실을 약 3억원으로 줄인 뒤 2027년 영업이익 약 43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모바일에 집중된 매출 구조도 바꾼다. 해치텍은 2024년 기준 85%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을 2030년 40%까지 낮출 계획이다. 같은 기간 산업용과 가전 비중은 각각 26%로 높이고 모빌리티 비중은 8%까지 확대한다.

온도센서는 데이터센터와 메모리 분야에서 공급처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메모리업체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메모리 모듈에 온도센서 납품을 시작했다. 해당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과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는 모터와 관절의 회전 각도를 측정하는 엔코더 IC를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에 적용되는 전류센서도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최 대표는 "현재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지만 연구개발 역량의 50% 이상을 비모바일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며 "2030년에는 모바일과 산업용, 가전 등 각 사업 부문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해치텍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공모가 하단 기준 발행비용을 제외한 순유입 자금은 약 223억원이다.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신제품 개발, 포토마스크 제작, 웨이퍼 생산, 패키징·테스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해치텍은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230억~280억원이다.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2~1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25일이며 주관사는 DB증권이다.

상장 후 보호예수 물량은 약 340만주로 전체 주식의 61.6% 수준이다. 반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212만주로 전체의 38.4%다. 공모가 상단 기준 약 593억원 규모로 초기 유통 물량은 다소 많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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