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첫째 주 공모주 시장에서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4번에 걸친 증권신고서 정정 끝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요.
케이앤에스아이앤씨와 딜리셔스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고요. 기도산업과 해치텍, 니어스랩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 확인에 돌입해요.빅웨이브로보틱스, PSR 논란에도 산정 방식 유지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빅웨이브로보틱스예요. 지난 5월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한 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았어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신고서를 수정하면서 수요예측 일정도 계속 뒤로 밀렸어요.
공모 절차가 길어진 이유는 주가매출비율(PSR)을 활용한 기업가치 산정 논란 탓이에요. PSR은 주가가 연간 매출의 몇 배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순이익이 아직 발생하지 않아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기 어려운 성장기업이 주로 PSR을 활용하죠.
다만 매출만 볼 뿐 비용과 수익성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는데요. 매출이 늘어도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등 비용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 적자가 커질 수 있는데 PSR만 보면 이런 수익성 악화를 확인하기 어려워요. 적자 기업이 높은 희망 공모가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예요.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네 번째 정정에서도 PSR 평가 방식을 유지했어요. 최근 1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했는데요. 비슷한 상장사들이 매출의 평균 15.41배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적용한 거예요. 이전 신고서보다 적용 배수는 낮아졌지만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할인 폭도 함께 줄여 희망 공모가 2만~2만4000원을 유지했어요.
다만 이 회사는 현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요.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에서 PSR은 손익과 재무 상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기업가치를 과대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빅웨이브로보틱스는 4일부터 10일까지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공모주식은 신주 200만주예요.
해치텍·니어스랩·기도산업도 수요예측
해치텍은 3일부터 7일까지 DB증권을 통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 신주 100만주를 전량 공모해 230억~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죠.
이 회사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설계에 집중하는 팹리스 기업이에요. 지문인식 센서 집적회로(IC)와 자동초점(AF)·손떨림보정(OIS)에 쓰이는 자계센서 IC를 개발해요. 삼성전자와 샤오미, 오포, 비보, 원플러스, 모토로라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실적은 아직 적자예요. 올해 1분기 매출은 42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었어요.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억4000만원, 순손실은 2억9700만원을 기록했어요. 지난해에도 매출 140억7900만원에 영업손실 23억9500만원, 순손실 54억7800만원을 냈어요.
해치텍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에요.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순수입금 약 223억원 가운데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약 22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에요. 지문인식 센서와 자계센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신규 센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쓰겠다는 구상이에요.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은 3일부터 7일까지 삼성증권을 통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희망 공모가는 3만~4만1200원. 보통주 91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해 273억~374억920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에요.
니어스랩은 드론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돕는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에어리얼 인텔리전스'를 개발한 기업이에요. 드론 기체를 직접 만드는 사업보다 자율비행 기술과 드론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주력 사업은 풍력발전기 점검이에요. 드론으로 풍력발전기 날개를 촬영한 뒤 AI로 손상 여부를 분석해요. 회사는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누적 10만개 이상의 블레이드를 점검했다고 설명했어요.
방산 분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어요. AI 기반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 '카이든'과 군집 타격 솔루션 '자이든'을 개발했어요. 기업용 점검 시장에서 확보한 자율비행 기술을 방산과 보안 분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에요.
공모자금은 자체 공장 설립과 연구개발에 사용해요.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순수입금은 약 268억원이에요. 이 가운데 158억원은 자체 공장 설립에 투입하고 약 89억원은 기술개발과 연구인력 확보에 쓸 계획이에요. 자체 공장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에요.
다만 공모가 산정 방식은 살펴볼 부분이에요. 니어스랩은 비교기업을 고를 때 최근 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를 넘는 기업을 제외했어요. 회사는 드론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한 기준이라고 설명했지만 적용 배수가 여전히 높아질 수 있다는 위험도 신고서에 담았어요. 공모가가 실제 실적과 성장성보다 높게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해요.
기도산업은 지난주부터 이어온 수요예측 일정을 6일까지 이어가요. 보통주 170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해요. 희망 공모가는 2만4800~2만84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421억6000만~482억8000만원이에요.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삼성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해요.
아웃도어와 모터사이클 의류 등 고기능성 특수복을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예요. 방수와 방풍 기능을 갖춘 원단을 가공해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어요. 딜리셔스·케이앤에스아이앤씨 청약
지난주 수요예측을 마친 기업들은 이번 주 일반투자자 청약과 증거금 환불 일정을 이어가요. 패션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운영사 딜리셔스는 3일부터 4일까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일반청약을 받아요.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7000원으로 확정했어요. 신주 220만주를 공모해 15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에요.
딜리셔스는 동대문 패션 도매 사업자와 국내외 소매 사업자를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해요. 도매 사업자의 상품 광고 서비스 '신상애드'와 도·소매 사업자 대상 구독 서비스 등에서 수익을 내요.
공모가는 희망 밴드(5000~7000원) 상단인 7000원으로 결정했어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신청 수량 기준 67.09%가 7000원을 제시했고 2.79%는 7000원을 웃도는 가격을 써냈어요.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주문까지 합치면 전체 주문의 71%가량이 공모가 이상에 몰렸어요. 다만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관도 적지 않았어요. 신청 수량의 27.73%는 희망 범위 하단인 5000원을 제시했어요.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케이앤에스아이앤씨는 3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4일부터 5일까지 IBK투자증권을 통해 일반청약을 진행해요. 청약 증거금은 7일 환불되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4일이에요.
케이앤에스아이앤씨는 2001년 12월 KT 사내벤처로 출발한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이에요. 선박과 군함, 잠수함, 차량 등에 탑재하는 안테나를 개발·생산하고 있어요.
신약 개발 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했고 4일 증거금을 환불해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업으로 국내 증시에는 한국예탁증서(KDR) 방식으로 상장해요. 미국 회사의 주식을 국내 예탁기관에 맡긴 뒤 이를 바탕으로 발행한 증서를 코스닥에서 거래하는 구조예요.
회사는 증권예탁증권 500만DR을 전량 신주로 공모하는데요. 지난주 수요예측 결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50.4대 1에 그쳤어요. 희망 공모가 1만2000~1만4500원 가운데 하단인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어요. 공모금액은 600억원이에요.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에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