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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구찌, 프라다까지.. 카톡 쇼핑의 진화

  • 2014.09.17(수) 11:18

자체 결제 도입, 전자상거래 사업 탄력
다루는 품목 다양해져..일반 쇼핑몰 넘봐

금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이와 관련이 깊은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 못지 않게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가 하면 자체 결제 시스템까지 탑재하면서 서비스를 진화시키고 있다.

 

◇다루는 상품수만 13만개..고가 명품도 '속속'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서비스 '선물하기'에서 다루는 상품 수는 지난 8월까지 누적으로 13만개, 입점한 브랜드 수는 2000개다. 이는 카카오가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한 2010년 12월(상품수 100개, 브랜드수 15개)과 비교할 때 상품 수만 1300배로 확대된 것이다.

 

초기에는 커피나 빵 등을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만 다뤘으나 지난 2012년 1월부터 농산물이나 가전기기 등 실물 상품도 도입했다. 현재 선물하기에는 제주 감귤을 비롯한 지역 농수산 특산물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올라와 있다. 카테고리별로 묶어보면 카카오톡 캐릭터를 활용한 소품류의 ▲카카오샵을 비롯해 ▲모바일교환권 ▲문화·컨텐츠 ▲패션 ▲뷰티 ▲유아동 ▲식품 ▲리빙 ▲디지털·가전▲레저·스포츠 ▲도서·나눔 등 11개로 구성된다.

 

카카오가 이들을 판매하는 방식은 기존 쇼핑몰과 거의 같다. 자체 상품기획자(MD)들이 괜찮다 싶은 상품을 발굴, 적정한 가격을 붙여 올리는 것이다. 일례로 선물하기 지역특산물 코너에서는 카카오 MD가 발굴한 농산물을 중간 유통업자나 영농조합 등을 끼고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추석 등 명절에는 농산물 기획전을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를 찾아내 기획·개발, 유통시킨다는 점에서 일반 쇼핑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명품 브랜드만 골라 놓은 코너에서는 구찌나 페레가모, 프라다, 버버리 등의 패션 액세서리도 다룬다. 수십만원대 파우치부터 최고 200만원대 가방까지 구비해 놓았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이제는 메신저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의 경우 카카오의 MD가 이탈리아 등에서 직접 물건을 떼오는 직수입 방식으로 판매한다.

 

이처럼 해외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들여와 파는 것을 '병행수입'이라고 하는데 기존 명품 병행수입은 영세 업체가 다루는 경우가 많아 신뢰도가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이른바 '짝퉁'을 속여 파는 사이트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반면 카카오 선물하기는 회사 이름을 걸고 판매하기 때문에 짝퉁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메신저 기반 서비스 확대..매출도 껑충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메신저와 쇼핑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다. 카톡 메신저가 확보한 막강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의 유통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원래 선물하기는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에게 쿠폰을 선물한다'는 컨셉으로 시작했다.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고유색이다.  

▲ 카카오는 지난 2일부터 '선물하기'의 디자인을 개편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는 여기서 더 나아가 굳이 남에게 선물하기 보다 자신이 직접 구매하려는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 2012년 1월에 적용한 실물배송 서비스는 선물하기가 기존 쇼핑몰과 별 차이없는 모습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메신저로 상품을 본인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온전한 형태의 쇼핑몰로 진화했다는 얘기다. 현재 카카오에서 다루는 상품 가운데 실물배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할 정도다.


선물하기가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사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초기 선물하기 매출은 2011년 연간 기준으로 1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18억원으로 9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89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는 전자상거래 사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지난 7월1일부터 모바일 상품권 사업에 직접 손을 대는가 하면 이달 초에는 선물하기 페이지 디자인을 개편하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모바일 간편결제 '카카오페이'를 적용하면서 쇼핑에서 결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같은 모바일 전자상거래 서비스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은 오는 2016년에 3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네이버 모바일메신저 '라인'은 일본에서 오픈마켓 형식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카카오톡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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