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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앞서 올해 5월에 이어 내달 중순 2번 밖에는 채권자가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 1년 뒤인 내년 11월에도 채권금액의 111.4%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 엠게임 입장에서는 당장의 빚 상환 부담을 나눠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 BW의 채권은 지난 5월 때 27억원(권면금액)이 조기 상환돼 75억원가량이 남은 상태다.
이와 맞물려 썩 좋지 않은 엠게임의 재무구조를 다소나마 개선할 수 있는 또다른 변수도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열혈강호(2004년 출시)’ 이후 강력한 성장동력을 갖지 못한 엠게임은 현재 살림이 넉넉한 편이 아닌데, 단적으로 6월말 현재 유동부채(386억원)가 유동자산(225억원)보다 160억원 많을 정도다.
2008년 이후 매출은 줄고(2008년 609억원→2013년 319억원) 벌이는 신통치 않아(영업이익 125억원→-146억원) 게임 개발 비용 등을 외부에서 대거 차입해온 탓이다. 2008년만 80억원(개별) 남짓하던 총차입금은 올 6월말 310억원으로 불어났고, 부채비율도 36%에서 207%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까지만 해도 3000원대에 머물던 엠게임의 주가가 현재 6100원(15일 종가)에 이를 정도로 이달들어 급반등했다. ‘프린세스 메이커’ 등 모바일게임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을 반영한다. 이로인해 BW 워런트가 행사가격을 웃도는 상황이 연출되자 비록 주가 희석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워런트가 대거 행사되며 엠게임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
현 행사가격 3724원인 3회차의 경우 지난해 5월 워런트 행사가 가능해진 이래 지난달까지만해도 행사금액이 27억원 밖에 안됐지만 이달에만 18억원 늘었다. 잔액도 55억원에 이른다. 행사액 만큼 증자 대금 유입으로 차입금에 대한 상환 부담을 덜고 있다는 뜻이다.
엠게임은 앞서 2010년 12월에도 만기 4년(2014년 12월)짜리 2회차 BW 100억원을 발행했는데, 이 BW의 워런트(사채는 20012년 7월과 12월에 각각 50억원씩 조기상환)는 행사가격 4834원에 99억원이 미행사된채 남아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풋옵션 1년 추가 설정 등을 하면서 게임 개발 및 마케팅 등에 다소나마 자금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