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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 中 텐센트 200억 투자 유치 들춰보니…

  • 2014.10.29(수) 11:27

공동 설립자 2명, 상장전 110억 투자회수
우선주 발행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은 90억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로 잘 알려진 파티게임즈는 지난 9월초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의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텐센트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방식 등으로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는 것. 지난 7월 10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상장 공모를 위해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13일)하기 한 달 보름 전 쯤이다.

▲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

내달 11~12일 청약을 앞두는 등 파티게임즈가 증시 상장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당시 투자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실제 유입 자금은 물론 공모 결과에 따라 지분 구조 등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텐센트의 투자가 이뤄진 때는 올해 5월. 투자 방식은 출자 뿐만이 아니다. 구주 인수도 포함됐다. 파티게임즈에 따르면 텐센트는 현 최대주주 이대형 대표와 공동설립자인 심정섭 이사(CDO)와 임태형 이사(CTO)의 지분 중 각각 8.8%를 11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텐센트 관계회사 어콰리어스(TCH AQUARIUS)가 현재 보통주 17.5%(57만75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 거래에서 비롯됐다.

공동설립자 2명이 지분을 현금화 한 110억원을 뺀 90억원 가량이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 진행을 위해 파티게임즈가 조달한 자금이다. 전환상환우선주 17만7600주를 주당 4만9349원에 88억원 출자가 이뤄졌다.

이 우선주는 원칙적으로 1주당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다. 그런데 2만6463원을 밑도는 발행가격으로 유상증자를 할 땐 지금의 전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조정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있다. 최대 보통주 1.3주까지 전환할 수 있다.

상장공모(96만주)에 나선 파티게임즈의 현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1만500~1만3000원(액면가 500원). 밴드가격만 놓고 보면 전환가 햐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텐센트는 현 보통주 57만7500주 외에 추가로 최대 23만880주를 가지게 된다.
 
비록 텐센트의 주식은 파티게임즈 상장 후 6개월간은 매각제한 대상으로 묶이기는 하지만, 16.8%(80만8380주·상장공모 및 전환후 발행주식 482만주 기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17.9%(86만5200주)의 이대형 대표와는 1.2%(5만6820주) 밖에 차이가 안난다.

이대형 대표가 텐센트에 지분 매각후 각각 12.1%(57만6450주)를 보유중인 심정섭, 임태형 이사와 상장 이후 1년간 소유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할 것을 확약해  일정 기간 경영권 안정장치를 만들어 놓은 것은 이런 텐센트의 지분 변화 가능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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