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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골든타임]①판교 게임클러스터 만든다

  • 2015.01.15(목) 10:00

정부부처 업무보고
파이낸스존 설치..창업 3~4년차 R&D 지원 확대

경기도 판교가 게임산업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서울 역삼동 테헤란밸리에는 창업자·엔젤투자자가 모인 하이테크 창업캠퍼스가 설치된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파이낸스 존(Zone)이 설치돼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금융을 지원하고, 창업 3∼4년차 때 맞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판로지원이 확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산자원부·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중소기업청은 15일 오전 '경제혁신 3개년 계획Ⅱ'와 관련, 대통령 합동업무보고를 통해 역동적 혁신경제를 실현해 경제 대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올해는 우리 경제 대도약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면서 "경제혁신의 약속들을 이행해 올 연말께 경제활성화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판교 게임클러스터 육성

 

국내 게임산업은 2013년말 기준 종사자 수 9만3025명, 매출액 10조3670억원, 수출액 2조9780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껏 게임산업을 서자(庶者) 취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산업이 가져오는 경제효과가 큼에도 불구하고, 게임중독 등 악영향 논리에 밀려 적극적인 육성을 등한시 했다.

 

정부는 이제 경제 대도약을 위해선 게임산업과 같이 타국 대비 경쟁력 있는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시켜,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특히 판교는 이미 게임산업의 메카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입산업 매출 10대 기업중 NHN엔터, 엔씨소프트 등 7개 기업이 판교에 있다. 정부는 이들 기업을 활용, 우수한 게임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판교는 우수 인력 확보, 시장 접근성 등이 좋고 성공한 벤처기업이 모여있어 성공 노하우 전수나 인수합병(M&A) 등 스타트업 육성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이 기반에 민간의 자생적 노력으로는 구축하기 힘든 창업지원, 산학연 연구지원, 인프라를 보완하면 창업과 융합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에 창업 및 ICT 혁신 인프라를 구축해 게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등 혁신적 창작 생태계와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빅데이터, IDC, 클라우드 관련 공공기관도 판교에 입주시키고 교통 인프라도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울 역삼동에는 엔젤투자사와 160여개 창업팀이 공동 입주하는 '하이테크 창업캠퍼스'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연예기획사 처럼 일종의 창업기획사 방식으로, 기술창업자 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창업캠퍼스 입주팀을 지원한다. 입주팀에겐 3년간 최대 10억원이 지원되며, 아산나눔재단의 창업보육센터 마루180 등 민간센터와도 협력해 실리콘밸리 형식으로 네트워킹 환경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또 서울 홍릉에는 글로벌 창조지식과학단지를 조성, 산학연 융합연구 및 사업화 거점, 한국 경제발전 경험공유 및 협력 등의 역할을 담당시키기로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內 파이낸스 존

 

정부는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찾아가면 자금, 마케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 하기로 했다.

 

혁신센터에서는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기업 출신의 엔지니어·전문 멘토단이 참여해 기술사업화와 정보공유 등을 통해 조기에 사업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혁신센터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 기술보증 등 5개 정책금융기관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창업·중소기업 기술금융 등을 지원하는 파이낸스 존(Zone)을 설치키로 했다. 작년 4개 지역 총 1600억원 규모로 운영됐던 창조경제혁신센터펀드도 올해는 17개 지역 6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반적으로 창업 3∼4년 후 사업화 단계에서 맞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벤처투자, 판로 등 종합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창업 초기제품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시설·설비투자에도 1조4000억원을 융자해주기로 했다. 디자인·금형 개선, 해외현지화, 양산자금을 일괄 지원하는 창업도약 패키지 프로그램도 신설해 올해 11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창조경제의 성공은 결국 우리 기업의 성공이다"면서 "기업들의 성공신화를 만들기 위한 역동적 기업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이 정책목표다"고 설명했다.

 

[합동업무보고 Why]형식파괴, 부처별 아닌 정책주제별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는 부처별로 실시되지 않고 주제별로 묶어 연관된 부처가 합동으로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13일에는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가 합동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이날 보고에선 구조개혁을 중심으로 경제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혔다.

 

15일 실시된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금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중소기업청 합동업무보고에선 새로운 기업, 새로운 산업,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 방안에 중점을 뒀다.

 

오는 19일에는 '통일준비'를 주제로 통일부·외교부·국방부·국가보훈처가, 21일에는 '국가혁신'을 주제로 행정자치부·법무부·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국민권익위원회·법제처·식품의약품안전처·원자력안전위원회가 각각 업무보고를 한다. 마지막으로 22일에는 '국민행복'을 주제로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고용부·환경부·여성가족부 등이 보고한다.

 

이처럼 새해 업무보고는 오는 22일까지 5번에 걸쳐 정책 주제별로 나눠 합동보고 형식으로 이뤄진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금은 부처가 아니라 정책의 주제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미래부 등 5개부처 합동업무보고에서도 부처간 칸막이를 없앤다는 취지에서 (문화부 소관의) 게임산업 정책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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