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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놓칠라' 퀄컴, 갤S6 위해 최신칩 재설계

  • 2015.01.26(월) 11:01

갤S6 출시 맞춰 3월까지 제공키로
새버전, 제때 나올지 확실치 않아

세계최대 모바일 반도체칩 제조사 퀄컴이 발열 논란에 휩싸인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10'을 결국 재설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발열 문제를 이유로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6'에 퀄컴칩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나온 조치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퀄컴은 갤럭시S6 출시 일정에 맞춰 삼성전자에 새 버전의 스냅드래곤 칩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퀄컴이 갤럭시S6 출시일에 맞춰 제때에 새버전을 제공할지는 확실치 않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기간에 갤럭시S6 공개행사를 열고 곧바로 세계 전역에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칩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LG전자와 중국 샤오미도 탑재하기로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외 다른 제조사에선 아직까지 발열을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오히려 LG전자는 지난주에 열린 'G플렉스2' 공개 행사에서 "퀄컴칩으로 테스트한 결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퀄컴이 재설계하고 있는 스냅드래곤 810을 문제가 없다고 밝힌 다른 제조사에 제공될지도 관심거리다.

 

퀄컴은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폰 칩 제조사다. 퀄컴의 올해 야심작 스냅드래곤810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제조사들의 전략폰에 탑재될 계획이었다. 이미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퀄컴의 데렉 에벌리 최고경영자(CEO)는 휴대폰 제조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 810칩을 테스트하다 발열 문제가 발생, 자체 칩인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란 루머가 나오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삼성전자 자체 AP 개발력이 퀄컴칩을 따라잡을 정도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퀄컴칩을 배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확대되고 있다.

 

퀄컴에 삼성전자는 '우량 고객'이다. 지난해 퀄컴 매출 가운데 12%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전략폰에 퀄컴 최신칩을 탑재하기 때문에 퀄컴칩에 대한 구매력이 막강하다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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