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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인수전 발 뺀 LGU+ 왜?

  • 2015.01.29(목) 11:04

LGU+ 함구 "타업체들 딜 진행중이라…"
업계 추정 "시너지 가능성 떨어져"

LG유플러스가 돌연 티켓몬스터 매각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8일 오후 공시를 통해 "티켓몬스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1월9일 자율공시 한 바 있으나, 현재 진행 중인 티켓몬스터 매각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록 LG유플러스는 매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아직 여러 기업들의 딜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불참사유를 외부에 알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어떤 이유 때문에 매각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히면, 타사들의 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의견은 반반으로 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불과 수일전까지만 해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가 나서서 티켓몬스터 인수전 참여 배경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했었다"면서 갑작스런 결정 번복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CFO) 김영섭 부사장은 지난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소셜커머스 분야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망하고 성장가능성이 있다"면서 "통신과 결합하면 양쪽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예상했었다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가 티켓몬스터를 인수했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뿐더러 국내에서의 소셜커머스 업황이 좋지 않아 자칫 승자의 독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티켓몬스터의 2013년도 거래금액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경쟁관계인 SK플래닛의 11번가 거래액 5조원에 비하면 미미하다. 특히 국내 소셜커머스 분야는 이동통신 만큼이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면서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 결국 1위가 아니면 생존하기 힘든 구조라는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그루폰이 티켓몬스터 지분을 인수한지 불과 1년만에 매물로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1년만에 그루폰이 투자금 대부분을 잃었을 것이란 관측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을 잘한다고 했던 CJ그룹 조차 오픈마켓 사업 진출 2년만에 철수한 바 있다"면서 "이처럼 국내 커머스시장이 녹록치 않은데, 만약 LG유플러스가 티켓몬스터를 인수했을 경우 향후 전망이 장밋빛 만은 아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CJ홈쇼핑은 100% 지분을 출자한 오픈마켓 자회사 엠플온라인을 지난 2007년 청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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