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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증자]⑧750억 날렸다

  • 2015.02.05(목) 18:59

1차발행가 6만2100원…예상모집액 2730억으로 조정
추진 당시 3480억 비해 1/4가량 축소…5일 폭락 탓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NHN엔터테인먼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는 자금이 2730억원으로 결정됐다. 증자를 추진할 당시에 비해 4분의 1가량이 날아간 것으로 간편결제사업에 초점을 맞춘 자금 사용 계획에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NHN엔터에 따르면 현재 추진중인 440만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1차발행가격이 6만2100원으로 결정됐다. 기준주가 7만1000원에 할인율 10%를 적용한 가격이다.

특히 이번 1차가격은 지난달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증자에 나설 당시 예정발행가 7만9200원(기준주가 9만443원)과 비교하면 21.6%(1만7100원)나 낮아진 것이다. 이로인해 발행예정금액 또한 2730억원으로 조정됐고, 당초 3480억원에 비해서는 752억원이 줄었다.

이런 발행금액 축소는 무엇보다 증자에 나선 이후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던 주식 시세가 1차가 산정 기준일인 5일 폭락한 게 주원인이다. 1차가격은 ▲이전 1개월, 1주일, 기산일(5일) 주가 평균치와 ▲기산일 종가 두 가지 중 낮은 값에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되는데, 이날 주가가 전날 보다 5.06% 급락해 증자 추진 이후 최저치인 7만1000원으로 떨어져 기준주가가 됐기 때문이다.

최종발행가격이 1차가격과 주주 청약 3일 전(前)인 내달 16일을 기준일로 한 2차가격 중 낮은 값으로 사실상 확정되고, 실권주를 대표주관회사(NH투자증권)가 전량 인수하는 잔액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1차발행가는 NHN엔터가 증자를 통해 최대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2730억원으로 정해졌다는 뜻도 갖는다.

이로인해 증자 추진 당시 예정발행금액 3480억원으로 짠 자금사용계획도 어그러질 수 밖에 없게 됐다. NHN엔터는 당초 ①게임콘텐츠 개발 ②은행차입금 상환 ③NHN플레이아트 1차 출자 ④게임펀드 출자 ⑤인터넷데이터센터 건설 ⑥NHN엔터USA 출자 ⑦간편결제사업 진출 ⑧NHN플레이아트 2차 출자 순으로 증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될 곳은 간편결제 사업으로 1500억원에 이른다.

물론 최종발행가격이 확정될때까지 주식시세가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면 실제 조달자금은 지금보다도 더 줄어들고, 용도 또한 다시 한 번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NHN엔터는 발행가 확정으로 실제 조달자금이 예정금액에 못미칠 경우 부족분을 자체자금 및 은행 차입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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