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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증자]⑥'핀테크' 계열사 "헤쳐모여"

  • 2015.02.03(화) 10:00

고도소프트 중심, 상거래 계열사 통합
연이은 새판짜기 진행..핀테크 '큰그림'

새로운 먹거리중 하나로 '핀테크(FinTech)'를 내건 NHN엔터테인먼트가 전자상거래 관련 계열사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고도소프트의 2개 계열사 통합이 그 시발점이다. NHN엔터는 최근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핀테크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앞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던 것이다.

 

3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고도소프트는 또 다른 계열사인 온트레이드와 버즈비를 각각 흡수합병했다. 고도소프트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계열사들이 헤쳐모인 것이다.

 

이들 업체는 NHN엔터가 왕성한 인수합병(M&A) '식탐'을 드러내면서 최근 1~2년 사이에 사들였던 곳이다. 고도소프트는 NHN엔터가 지난해 5월 148억원을 들여 인수한 쇼핑몰 솔루션 업체고, 온트레이드는 지난 2013년 9월 18억원에 사들인 IT 솔루션 기업이다. 버즈비는 작년 6월 NHN엔터 품에 안긴 전자상거래 업체다.


NHN엔터는 지난 1월1일자로 또 다른 계열사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했다.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의 서비스 기술부문과 사바웨이를 구(舊) 데이터호텔(테코러스)을 중심으로 합병해 NHN플레이아트 밑으로 편입시켰다.

 

NHN플레이아트는 NHN엔터의 일본 현지 법인이며, 테코러스(Techorus)는 NHN엔터가 지난해 9월 네이버의 일본 라인주식회사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업체다. 사바웨이는 일본 쇼핑몰 구축 및 솔루션 전문업체다. NHN엔터는 '일본'을 키워드로 관련 계열사들을 쪼개고 붙인 것이다. 회사측은 "일본 인프라 사업의 효율을 위해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엔터가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인수합병(M&A)했거나 지분 투자한 곳만 줄잡아 20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곳은 Bee3Stars(미국 패션잡화 유통 플랫폼)와 Accommate(중국 온라인 유통 채널 구축)를 비롯해 최근 통합 작업을 완료한 고도소프트(온트레이드+버즈비)와 테코러스(NHN플레이아트 서비스 부문+사바웨이)를 꼽을 수 있다.

 

핀테크는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다루는 영역 범위가 넓다. 인터넷 결제·송금 같은 지급결제 분야부터 전자상거래와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아우른다. NHN엔터는 한국사이버결제(전자결제)와 피앤피시큐어(데이터베이스 보안), 파이오링크(클라우드)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핀테크라는 '큰그림'을 그리기 위한 재료들을 대부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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