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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반전' 이끈 김태영 CEO 연임한다

  • 2015.02.27(금) 16:23

내달 주총서 재선임 의안 다뤄
해외성과·실적개선, 대주주 신뢰로

온라인게임사 웹젠의 실적 반전을 이끈 전문경영인 김태영 대표가 연임한다.

 

▲ 김태영 웹젠 CEO.

웹젠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주총 의안으로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영 CEO 재선임 건을 올렸다. 

 

현재 웹젠의 최대주주는 NHN엔터테인먼트(943만5762주, 26.72%)이고, 뒤를 이어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943만5000주(26.72%)를 보유해 2대 주주다. 웹젠 이사회는 김병관 의장과 김태영 대표를 비롯해 대부분 NHN엔터측 인사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김 대표 연임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웹젠 최대주주인 NHN엔터와 2대 주주인 김병관 의장이 김 대표에게 강한 신뢰감을 보내고 있는 것은 그만큼 회사 경영을 잘 이끌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웹젠은 지난 2012년 김 대표 체제가 시작된 이후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중국에서의 신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NHN(현 NHN엔터테인먼트)에서 한게임 해외 사업을 맡았고, NHN 계열사인 NHN게임스에서 웹젠으로 넘어온 2009년 이후에도 줄곧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왔다.

 

이로 인해 웹젠은 지난해부터 해외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는데, 장수 게임인 '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현지에서 이른바 '대박'을 두번이나 터트렸기 때문이다.

웹젠은 중국의 37요우시란 업체와 손잡고 '대천사지검'이란 웹게임을 지난해 6월에 내놨다. 이 게임은 출시 당시부터 웹게임 장르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후 웹젠은 모바일에서도 뮤를 활용한 '전민기적'이란 게임을 내놓아 또 한번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이러한 제휴 방식의 사업은 개발사로서는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성적표를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껑충 뛰어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42억원으로 전년(28억원)보다 무려 5배 늘었다. 매출은 73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 것과 비교된다.

 

웹젠의 이 같은 호실적은 다른 중견 게임사들이 대부분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와이디온라인 등 게임사들은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으로 매출이 이전보다 쪼그라들거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미진한 성과를 냈다.

 

웹젠은 김 대표 취임 이후 특히 해외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해외 매출은 전체(592억원)의 56%인 330억원이었으나 김 대표가 취임한 2012년에는 369억원(65%)을 달성했고, 이후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5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면 70%대의 높은 매출 비중을 이어가고 있다.

 

웹젠은 김 대표 체제 이후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 취임 당시 1만원에 못 미친 웹젠 주가(2012년 6월21일 종가 기준 9970원)는 최근 2배 이상 오른 2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증시에서 2만4550원에 마감된 웹젠 주가는 김 대표 취임 당시보다 146% 오른 것이다. 웹젠 주가는 중국 사업 성장과 신작 흥행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장중 한때 4만원대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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