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스 클래식(Path Classic)'이란 소셜 네트워킹 앱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리코드(recode)는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패스(Path)가 자사 소셜 네트워킹 앱 패스 클래식을 다음카카오에 매각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앱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패스가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으나 정작 미국 보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3000만명의 이용자 가운데 대부분이 인도네시아 유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는 그동안 패스 클래식 외 '패스 토크'와 '콩' 등 다른 앱을 내놓았으나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 못하자 최근 앱 개발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리코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패스가 그동안 7500만달러(약 812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고, 패스 클래식 서비스 매각 후에도 기존 법인은 존속시켜 별도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다음카카오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글로벌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2월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펼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 카카오측은 "국내외 업체들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패스 인수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패스측은 이번 인수설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리코드는 보도했다.